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최근 3년간 분양된 단지가 모두 1순위 청약에서 ‘완판(완전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 배후수요가 두터워 부동산 경기 부침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았다는 분석이다.

잘나가는 평택 고덕신도시…분양했다 하면 '1순위 완판'
11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고덕국제신도시에서는 2020년부터 올해(7월 6일 기준)까지 총 8개 단지, 3062가구가 공급됐다. 해당 단지는 모두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1순위에만 총 8만7041개의 청약 통장이 쓰여 평균 28.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른바 ‘불장’이었던 2020년 5개 단지가 공급됐고, 지난해 말 이후 3개 단지가 청약에 나섰다.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2020년 1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로 평균 86.7 대 1에 달했다. 올해 3월 공급된 ‘고덕자이 센트로’(평균 45.3 대 1)가 2위, 2020년 7월 선보인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2차’(40.2 대 1)가 뒤를 이었다.

고덕국제신도시가 부동산시장 부침과 관계없이 수요가 꾸준한 것은 주변에 일자리가 많은 ‘직주근접’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지역에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2017년 가동을 시작했다. 여섯 개 생산라인 중 현재 1~3라인이 가동 중이고, 2030년까지 4~6라인도 가동할 예정이다. 공공택지 개발 호재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가능성도 크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체계적인 택지 개발로 주거 여건이 쾌적하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아파트값이 주변 시세와 비교해 합리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하반기 평택에서 총 2894가구가 공급된다. 민간에선 통복동 주상복합 더플래티넘 846가구와 평택화양지구동문디이스트(6-2블록) 753가구가 나온다. 공공에선 평택고덕 공공임대 1295가구가 오는 10월 분양될 예정이다. 당장 이달 호반건설이 A49블록에서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703가구)를 공급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