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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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내년에는 12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제프 켄드릭 영국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자산 연구책임자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약 6530만원)에 이르고, 내년에는 12만달러(약 1억5600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3만500달러(약 4000만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가격이 약 4배로 오를 것이란 예측이다. 비트코인의 역대 최고가는 2021년 11월의 6만9000달러(약 9014만원)다.

켄드릭은 지난 4월 “암호화폐의 겨울은 끝났다”며 내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강세론자다. 이번엔 목표가를 기존보다 20% 더 올려 잡았다. 그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채굴업자의 수익성이 좋아졌다”며 “이는 업자들이 채굴한 비트코인을 다 팔지 않아도 수익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지금은 업자들이 신규 채굴한 비트코인을 전부 팔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가격이 5만달러가 되면 20~30%만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면 비트코인 공급이 줄어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는 논리다. 켄드릭은 “내년 4월이나 5월에는 비트코인 시스템에 내장된 메커니즘 때문에 채굴할 수 있는 비트코인 양이 절반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