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초 발생한 경기 성남시 정자교 붕괴 사고는 다리 윗부분에 발생한 균열로 철근이 빗물 등에 노출돼 부식된 데다 콘크리트 손상으로 지지력이 약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교량 관리 책임이 있는 성남시가 유지관리에 소홀해 붕괴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자교 보도부 붕괴사고에 대해 국토안전관리원 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용강 위원장은 “다리 도로 부분 아래쪽에 연결된 콘크리트와 보도부를 연결하는 인장 철근의 부착력이 약화하면서 붕괴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정자교는 차량이 지나가는 도로부와 사람이 이용하는 보도부로 구분된다. 보도부는 밑에 지지대 없이 한쪽이 도로부에 철근과 콘크리트로 연결된 캔틸레버 구조로 돼 있다. 지난 4월 5일 보도부 40m가 무너지며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