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이긴 개미…'황제株' 오른 에코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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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올 들어 1.7조 순매수…주가 848% 급등
16년 만에 코스닥서 장중 100만원 뚫어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 운용사는 비상
16년 만에 코스닥서 장중 100만원 뚫어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 운용사는 비상
![11일 에코프로 주가가 1.14% 오른 9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평가됐다는 증권사들의 분석과 달리 개인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자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이 성공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김범준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AA.33940304.1.jpg)
2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주당 100만원짜리 주식)에 오르자 온라인 종목토론방에서 축포가 터졌다. 반면 주가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 운용사는 큰 손실을 보는 등 비상이 걸렸다. 투자자 사이에서 반공매도 운동, 이른바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이 성공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에코프로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 등을 자회사로 둔 지주사다. 전기차 수요 증가와 2차전지 산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에만 848% 급등했다.
기록적인 주가 상승은 유튜브와 인터넷 주식카페 등에서 결집한 개인투자자가 이끌고 있다. 개인은 올 들어 에코프로를 1조720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9365억원어치, 기관은 762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액은 올해 초 54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6일 1조2509억원으로 23배로 불어났다. 에코프로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투자자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한 외국계 운용사는 에코프로를 ‘저격’하기 위한 특별팀까지 만들어 공매도에 나섰다가 큰 손실을 봤다”며 “손실이 더 커지기 전에 서둘러 쇼트 커버에 들어간 헤지펀드도 많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