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APL)은 11일(현지시간)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텐센트의 위챗 메시징앱에서 온라인 상점을 열었다.

위챗은 한국의 카카오톡처럼 12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한 중국 최대의 메시징 플랫폼이다.

애플의 위챗 스토어는 미니 프로그램 형태로 운영된다.

텐센트는 성명에서 사용자는 미니 프로그램을 통해 최신 아이폰 14를 포함한 애플 제품의 전체 라인을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고객이 보상 판매 프로그램과 같은 다른 애플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소매 채널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 판매 확대를 위해 지난 몇 년간 중국 주요 인터넷 플랫폼에서의 입지를 강화해왔다.

애플은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전자 상거래 사이트 티몰에도 공식 매장을 두고 있다. 또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온라인 소매업체인 징둥닷컴은 애플 제품의 공식 판매 업체이다.

아이폰 판매는 중국의 소비 둔화 속에서도 회복력을 유지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중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해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아이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