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지원 공간 개소…AI 데이터·반도체 활용 상품 개발
SKT-하나금융그룹, 전략적 파트너십 1년…'AI 초협력' 박차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1년을 맞아 '인공지능(AI) 초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두 기업은 전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약 430㎡ 규모 'AI 스타트업 랩'을 열었다.

이곳엔 업스테이지, 에이슬립 등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AI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1기 참여기업 15곳이 입주했다.

양사는 또 SKT, SK브로드밴드, 11번가,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가 보유한 고객 가명 데이터를 결합해 차세대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고, 올해 하반기 안으로 인공지능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상품을 선보인다.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에선 하나증권이 SKT 자회사 '사피온'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SKT와 광학문자판독장치(OCR) 모델 개선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

아울러 SKT와 하나은행은 온라인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고객 이용 패턴과 매장 방문 요구를 분석하고, 인공지능 기반 통신·금융 연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통신·금융 혜택을 집약한 카드를 출시하고, 출국 고객 대상 로밍·환전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공동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으며,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하나은행의 3차원 상설관을 운영하고 있다.

SKT와 하나금융그룹은 청소년·취약계층 아동 대상 '행복코딩스쿨'을 공동 운영하고, 하나금융그룹 '디지털 파워 온' 프로젝트에 SKT 인공지능 기술교육을 추가하는 등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경영에도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7월 4천억원대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특히 올해부터 SKT의 'AI 컴퍼니' 비전과 연계해 인공지능 신성장 영역 공동 발굴,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 인공지능 기술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진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의 장점을 인공지능 기술로 융합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금융 혁신을 이루는 데에 SKT와의 사업 및 ESG 경영 협업이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