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값 4700만원"…테일러 스위프트가 물가 상승 부추겼다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투어플레이션' 논란
테일러스위프트 콘서트 암표 4700만원
74세 브루스 스프링스틴 '노익장'
티켓값 5000달러까지 치솟아
테일러스위프트 콘서트 암표 4700만원
74세 브루스 스프링스틴 '노익장'
티켓값 5000달러까지 치솟아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의 월드 투어가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투어 플레이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비싼 티켓 가격 뿐 아니라 주변 호텔 숙박비와 레스토랑과 콘서트장 안팎의 음식값 등 다양한 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현지시간) CNBC 방송은 "많은 국가의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학자들이 음악 콘서트를 인플레이션의 잠재적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랜만에 재개되는 스타들의 콘서트에 팬들이 몰리면서 티켓 가격이 치솟고 있다. 지난 4월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 공연 입장권은 5500달러까지 치솟았다. 수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알고리즘에 따라 팬들이 몰리면 가격이 급등하기 때문이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티켓의 경우 정가 499달러에 팔린 지난 4월 애틀랜타 공연의 암표값이 3만5438달러(약 470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비욘세는 지난 5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한 투어 첫 번째 공연부터 화제를 모았다. 스웨덴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스웨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 년 같은 달보다 9.7% 올랐다. 전월 상승률(10.5%)보다 하락했지만, 시장 예상치(9.2%)를 훌쩍 웃돈 수준이다. 북유럽 최대 은행인 덴마크의 단스케 은행 필립 앤더슨 리서치센터장은 "비욘세가 스웨덴 소비자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며 "스웨덴의 인플레이션 수치 가운데 호텔 가격 지수가 대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인구 1000만의 스웨덴 경제 규모가 비교적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도 팝스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얘기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