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테너 이용훈, 10월 서울시오페라단 공연으로 한국 데뷔
오페라 명작 '투란도트' 2편 무대에…"관객은 잠 못 이루고"
얼음처럼 차가운 공주 투란도트에게 구혼하는 칼라프 왕자는 하룻밤 사이 자신의 이름을 맞추면 목숨을 내놓겠다는 내기를 건다.

칼라프는 이름을 알아내기 위해 밤을 새우는 투란도트를 보며 확신에 차 승리의 노래를 부른다.

'공주는 잠 못 이루고'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아리아 '네순 도르마'(Nessun Dorma)는 오페라 '투란도트'를 상징하는 노래다.

12일 공연계에 따르면 자코모 푸치니의 유작으로 세계 오페라 팬들의 사랑을 받는 '투란도트' 2편이 각각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 명작 '투란도트' 2편 무대에…"관객은 잠 못 이루고"
서울시오페라단은 10월 26∼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투란도트'를 공연한다.

한국 데뷔 무대를 갖는 세계적인 테너 이용훈과 함께 신상근, 박지웅이 칼라프 역으로 출연한다.

2010년 오페라 '돈 카를로'로 미국에서 데뷔한 이용훈은 현재 세계 최고의 '리리코 스핀토 테너'(Lirico spinto tenor·서정적이고 활기찬 음색을 모두 가진 테너)라는 평을 받는다.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 이탈리아 스칼라 극장 등 세계 유수의 오페라 극장 무대에서 공연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는 소프라노 이윤정과 국내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라희가 투란도트 역을 맡는다.

연극을 포함해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손진책이 연출로 참여한다.

오페라 명작 '투란도트' 2편 무대에…"관객은 잠 못 이루고"
이에 앞서 예술의전당은 8월 15∼20일 CJ토월극장에서 '투란도트'를 2019년 이후 4년 만에 재공연한다.

위아래로 움직이는 거대한 황금 지붕이 달린 무대, 태양과 달, 12지신을 활용한 의상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사카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소프라노 이승은과 김은희가 투란도트 역을, 베르디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테너 이범주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이다윗이 칼라프 역을 맡는다.

광주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홍석원이 지휘를, 2019년 공연을 이끌었던 표현진이 연출을 담당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