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분당하면 다 죽는다" vs 이상민 "분열 나쁜 것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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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분당하면 尹이 바라는 민주당 되는 것"
이상민 "상황 따라" 20명 이상 탈당도 가능
이상민 "상황 따라" 20명 이상 탈당도 가능
정치권 일각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당내에서도 분당에 대해 다른 의견에 제시됐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분당하면 다 죽는다"고 한 반면, 민주당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분열이 나쁜 것이라는 프레임도 극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백지장을 맞들다 방향이 다르면 찢어질 수도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추 전 장관이 어떤 의도로 그러한 말씀을 했는지 모르지만, 원론적 말씀을 했을 것"이라며 "추 전 장관인들 민주당이 분열하길 바라는 것은 아닐 거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박 전 원장은 당내 두 개의 '태양'인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 불발에 대해서도 "참 잘했다"고 평가하며 논란을 진화했다. 그는 "어제 저녁에 폭우로 취소를 했다는 연락을 받고 참 잘했다. 만약 폭우가 와서 문제가 되는데 두 분이 만났다고 하면 또 입방아를 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황에 따라서 20명 이상이 탈당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가야 할 방향도 다르고, 같이 할 어떤 공통 기반도 없는데 그냥 거대 정당에 있으며 기득권을 누리기 위해 한 지붕에 있으면서 매일 허구한 날 지지고 볶고 자리싸움이나 권력 싸움을 할 바엔 유쾌한 결별을 각오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조금 시각을 달리해서 보면 분열은 나쁜 것이고 또 통합은 선이다. 이런 고정된 프레임도 극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결별을 하되, 결별하면 상처받을 수 있다"며 "그렇게 하지 말고 쿨하게 유쾌하게 결별하고 선의의 경쟁, 정치적 서비스의 품질 경쟁을 해서 1, 2당이 되면 되지 않겠냐. 국민의힘이 3당이 되게 하고"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박지원 "분당하면 다 죽어요"
박 전 원장은 12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상민 의원이 '유쾌한 결별'을 언급한 것에 대해 "분열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며 "분당하면 자기들이 산대요? 다 죽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죽으면 윤석열 대통령이 바라는 민주당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백지장을 맞들다 방향이 다르면 찢어질 수도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추 전 장관이 어떤 의도로 그러한 말씀을 했는지 모르지만, 원론적 말씀을 했을 것"이라며 "추 전 장관인들 민주당이 분열하길 바라는 것은 아닐 거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박 전 원장은 당내 두 개의 '태양'인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 불발에 대해서도 "참 잘했다"고 평가하며 논란을 진화했다. 그는 "어제 저녁에 폭우로 취소를 했다는 연락을 받고 참 잘했다. 만약 폭우가 와서 문제가 되는데 두 분이 만났다고 하면 또 입방아를 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20명 이상 탈당 가능성에 "상황에 따라"
반면, '유쾌한 결별'을 언급해 김은경 혁신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은 이상민 의원 역시 분열에 대한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이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황에 따라서 20명 이상이 탈당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가야 할 방향도 다르고, 같이 할 어떤 공통 기반도 없는데 그냥 거대 정당에 있으며 기득권을 누리기 위해 한 지붕에 있으면서 매일 허구한 날 지지고 볶고 자리싸움이나 권력 싸움을 할 바엔 유쾌한 결별을 각오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조금 시각을 달리해서 보면 분열은 나쁜 것이고 또 통합은 선이다. 이런 고정된 프레임도 극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결별을 하되, 결별하면 상처받을 수 있다"며 "그렇게 하지 말고 쿨하게 유쾌하게 결별하고 선의의 경쟁, 정치적 서비스의 품질 경쟁을 해서 1, 2당이 되면 되지 않겠냐. 국민의힘이 3당이 되게 하고"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