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 "한끼 300만원"vs이사장 "30명 참석 송년회"…'법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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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동조합(이하 KBS노조)가 남영진 이사장의 불법 카드사용 의혹을 제기하자, 이사회사무국 측은 "이미 공개된 내용이며, 업무 관련 인사들에게 선물로 돌린 '곶감' 구입에 쓰인 돈"이라고 해명했다.
12일 이사회 측은 'KBS 노동조합 주장에 대한 남영진 KBS 이사장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KBS노조의 주장은 모두 공개된 내용"이라며 "이사장의 업무추진비 내용은 매달 홈페이지를 통해 1년이 넘도록 공개되어 있고, 국회와 감사원에도 수시로 제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KBS노조가 주장한 '확인되지 않은', '정체불명의 물품'은 모두 곶감"이라고 해명했다.
남 이사장은 "KBS 이사장으로서 한해 고생한 업무 관련 인사들에게 선물을 보내드리는 것은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다만 3만 원대로 물색해보니 선택이 쉽지 않았고,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는 지역의 영농법인이 적절하다고 판단했고 제 고향 충북 영동군의 특산품인 곶감이 적절하다고 보고 3만3000원짜리 곶감 상자를 이사들과 이사회 사무국 직원 등 20명에게 보낸 것"이라며 2021년 12월 28일 66만원 결제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곶감에 대한 반응이 좋아 이후 설 선물로는 곶감에 호두가 포함된 5만원짜리 선물 세트를 동료 이사들과 직원 등 25명에게 보냈고, 2022년 1월 31일 125만원을 결제했다"며 "이후 2022년 12월과 2023년 1월에도 곶감 또는 곶감·호두 선물 세트를 각각 20명과 39명에게 보냈고, 70만원과 183만3000원을 결제했다"고 밝혔다.
중식당 지출에 대해서도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2022년 10월 26일 155만9000원을 결제했는데, 당일은 정기이사회 후 집행부와 함께 20여 명이 참석한 만찬이었다"며 "통상 두 달에 한 번은 이사회 후 함께 만찬을 해왔는데 코로나 때문에 불가능했다가 모처럼 자리가 마련돼 좌장으로서 결제했다"고 해명했다.
또 2022년 12월 28일 283만원이 결제된 명세에 대해서는 "이사회와 집행기관, 센터장, 관계 직원들이 함께하는 송년회로 30여명이 참석했다"며 "참고로 제가 이사장으로 취임한 2021년 8월 이후 업무추진비 집행률은 2021년 38.3%, 2022년은 63.8%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BS노조가 이미 모두 공개된 내용을 마치 새로 파헤친 것처럼 호도하고, 이어서 경영평가를 거론한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KBS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남 이사장이 2021년부터 올해까지 연말과 연초 지역의 한 영농법인에서 확인되지 않는 물품을 수백만 원어치 여러 차례 법인카드로 구입했고 같은 지역 다른 업체에서도 수십만 원어치 정체불명의 물품을 샀다"며 "물품을 산 업체가 있는 곳은 남 이사장의 고향 자택이 있는 지역에서 불과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며, 고향 근처 지출이 반복해서 이뤄져 불법 사용 의심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같은 기간 법인카드로 회사 근처 중국음식점에서 수차례에 걸쳐 한 끼 150만∼300만원에 육박하는 식대를 지출했다"며 "자장면 430그릇에 달하는 회삿돈이 하루 동안 지출된 점은 적자와 재정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매우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12일 이사회 측은 'KBS 노동조합 주장에 대한 남영진 KBS 이사장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KBS노조의 주장은 모두 공개된 내용"이라며 "이사장의 업무추진비 내용은 매달 홈페이지를 통해 1년이 넘도록 공개되어 있고, 국회와 감사원에도 수시로 제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KBS노조가 주장한 '확인되지 않은', '정체불명의 물품'은 모두 곶감"이라고 해명했다.
남 이사장은 "KBS 이사장으로서 한해 고생한 업무 관련 인사들에게 선물을 보내드리는 것은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다만 3만 원대로 물색해보니 선택이 쉽지 않았고,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는 지역의 영농법인이 적절하다고 판단했고 제 고향 충북 영동군의 특산품인 곶감이 적절하다고 보고 3만3000원짜리 곶감 상자를 이사들과 이사회 사무국 직원 등 20명에게 보낸 것"이라며 2021년 12월 28일 66만원 결제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곶감에 대한 반응이 좋아 이후 설 선물로는 곶감에 호두가 포함된 5만원짜리 선물 세트를 동료 이사들과 직원 등 25명에게 보냈고, 2022년 1월 31일 125만원을 결제했다"며 "이후 2022년 12월과 2023년 1월에도 곶감 또는 곶감·호두 선물 세트를 각각 20명과 39명에게 보냈고, 70만원과 183만3000원을 결제했다"고 밝혔다.
중식당 지출에 대해서도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2022년 10월 26일 155만9000원을 결제했는데, 당일은 정기이사회 후 집행부와 함께 20여 명이 참석한 만찬이었다"며 "통상 두 달에 한 번은 이사회 후 함께 만찬을 해왔는데 코로나 때문에 불가능했다가 모처럼 자리가 마련돼 좌장으로서 결제했다"고 해명했다.
또 2022년 12월 28일 283만원이 결제된 명세에 대해서는 "이사회와 집행기관, 센터장, 관계 직원들이 함께하는 송년회로 30여명이 참석했다"며 "참고로 제가 이사장으로 취임한 2021년 8월 이후 업무추진비 집행률은 2021년 38.3%, 2022년은 63.8%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BS노조가 이미 모두 공개된 내용을 마치 새로 파헤친 것처럼 호도하고, 이어서 경영평가를 거론한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KBS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남 이사장이 2021년부터 올해까지 연말과 연초 지역의 한 영농법인에서 확인되지 않는 물품을 수백만 원어치 여러 차례 법인카드로 구입했고 같은 지역 다른 업체에서도 수십만 원어치 정체불명의 물품을 샀다"며 "물품을 산 업체가 있는 곳은 남 이사장의 고향 자택이 있는 지역에서 불과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며, 고향 근처 지출이 반복해서 이뤄져 불법 사용 의심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같은 기간 법인카드로 회사 근처 중국음식점에서 수차례에 걸쳐 한 끼 150만∼300만원에 육박하는 식대를 지출했다"며 "자장면 430그릇에 달하는 회삿돈이 하루 동안 지출된 점은 적자와 재정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매우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