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미국 주식 투자 고수들, 구글 사고 전기차는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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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해외주식 고수들이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IT) 신사업 관련 주식에 몰리고 있다. 전기차 종목은 덜어내는 모양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고수들이 지난 11일(미국 현지시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AI 관련 해외 종목은 알파벳A였다. 알파벳A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클래스A 주식이다. 알파벳 주식은 주주 의결권 유무 등에 따라 클래스A·B·C 등 세 종류로 나뉜다.
[마켓PRO] 미국 주식 투자 고수들, 구글 사고 전기차는 팔았다
순매수 2위는 아이온큐였다. 나스닥에 상장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아이온큐는 올들어 주가가 300% 이상 올랐다. 같은기간 AI 반도체 칩 기업인 엔비디아의 상승세(약 196%) 보다 상승률이 높다. 서학개미 고수들은 양자컴퓨터 분야가 차세대 신산업으로 꼽히는 만큼 추가 주가 상승력이 있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날 순매도 1위는 엔비디아였다.

순매수 3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였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PHLX)가 상승하면 3배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업인 조비에비에이션은 순매수 12위에 올랐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최근 조비의 UAM 기체에 대해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승인했다. 최근 플랫폼 '스레드'를 출범한 메타플랫폼스(옛 페이스북)은 순매수 14위였다.
[마켓PRO] 미국 주식 투자 고수들, 구글 사고 전기차는 팔았다
이날 서학개미 고수들은 전기차 기업 주식을 많이 덜어냈다. 순매도 2위가 카바나였다. 카바나는 전날 중고 전기차에 대한 폭발적 수요가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6% 이상 올랐다. 이에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며 비중을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순매도 6위였다. 테슬라는 올들어 149%가량 올랐다. 최근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오면서 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루시드그룹이 뒤를 이었다. 루시드는 고급 전기차 ‘에어’를 만들고 있지만 매출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아 최근 적자폭이 확대됐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