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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가톨릭대 의과대학 1회 졸업생이다. 아시아태평양 간학회 사무총장, 세계보건기구(WHO) 간염연구소 한국 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간염 협동 연구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대한간학회 회장으로서 ‘한국형 C형 간염과 원발성 간암의 위험인자’라는 논문을 발표하는 등 국내 C형 간염 분야 연구를 주도한 의학자로 평가받는다.
고인은 이런 공적을 인정받아 국방부 장관 표창(1965년), 대통령 표창(1999년), 로마교황청 성 그레고리오 대교황 기사 훈장(2007년) 등을 받았으며, 2019년에는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기도 했다.
고인은 대한소화기학회와 대한내과학회 회장을 비롯해 강남성모병원장,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무원장 겸 의무부총장, 순천향대 부천병원장, 학교법인 동은학원 이사장, 대한병원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