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내려간다고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반전 상황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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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서울 청약 시장, 분위기 살아났다"
"분양가 상승·더딘 공급, 관심 지속"
"분양가 상승·더딘 공급, 관심 지속"
"집값 내려간다고 신경 쓰지 않고 있었는데요. 앞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거라는 얘기가 많더라고요. 이제라도 하나씩 청약해보려고요. "(30대 직장인 이모씨)
하반기 들어 서울 청약 시장이 뜨겁다. 브랜드 아파트는 물론 비브랜드 단지에도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 향후 서울 청약시장 분위기는 더 고무될 것이란 전망이다. 앞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아서다. 예비 청약자들이 선호하는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시장 회복을 돕는 이유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양호한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
동대문구 청량리동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는 88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2만1322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242.3대 1이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59㎡A에서 나왔다. 20가구 모집에 6402명(기타지역 포함)이 청약해 3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에서 기록한 평균 경쟁률은 올해 가장 높다. 앞서 최고 경쟁률은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로 198.8대 1이었다.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 결과 99가구 모집에 308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1.1대 1이 나왔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 74㎡B로 2가구 모집에 187명이 도전해 93.5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비브랜드 아파트에도 청약자들이 몰렸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 현대수린나'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18가구 모집에 66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6.9대 1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 76㎡에서 기록한 41대 1(1가구 모집에 41명)이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비브랜드, 소규모 단지는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 밖이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소규모 단지까지 예비 청약자들이 관심을 갖고 청약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 청약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호한 성적으로 포문을 연 하반기 청약시장은 더 뜨거워질 가능성이 높단 의견이 많다. '오늘 분양가가 가장 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분양가가 지속 오르고 있어서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민간분양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일반공급 가구 기준)는 △2021년 1467만원 △2022년 1729만원 △2023년 1908만원으로 상승 중이다.
하반기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쏟아질 것이란 점도 시장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하는 이유다.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7월·1265가구·재건축) △ 동대문구 이문동 '래미안라그란데'(8월·3069가구·재개발)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9월·4321가구·재개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10월·641가구·재건축)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메이플자이'(미정·3307가구·재건축)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미정·2678가구·재건축) 등이 예정돼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원자잿값, 인건비 등 공사비가 오르는 추세라 분양가 역시 따라 오르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서울에서 나올 공급 물량은 대부분 재개발, 재건축 물량인데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서울 청약 시장 분위기가 식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 청약시장은 살아나고 있지만 지방은 여전히 침체한 상황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6월 기준 1순위 청약 경쟁률은 △부산 3.7대 1 △광주 8.1대 1 △경기 2.1대 1 △충북 3대 1 △충남 7.1대 1 △제주 0.2대 1 △강원 0.3대 1로 집계됐다. 서울이 31.1대 1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된다.
청약 미달 가구 수를 전체 공급 가구 수로 나눈 청약 미달률도 서울은 0%였지만 경남이 100%에 가까웠고 대구도 91.2%를 기록했다. 이어 △제주 89.7% △울산 84% △인천 70% △충남 64.3% △부산 20.8% 등이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역별로 양극화가 심화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 자체가 시장이 전체적으로 회복한 게 아니라는 뜻"이라면서 "상대적으로 주택 수요가 많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엔 청약자가 몰리겠지만 이 밖의 지역에선 가격, 입지 등에 따라 성적이 크게 갈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하반기 들어 서울 청약 시장이 뜨겁다. 브랜드 아파트는 물론 비브랜드 단지에도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 향후 서울 청약시장 분위기는 더 고무될 것이란 전망이다. 앞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아서다. 예비 청약자들이 선호하는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시장 회복을 돕는 이유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양호한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
동대문구 청량리동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는 88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2만1322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242.3대 1이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59㎡A에서 나왔다. 20가구 모집에 6402명(기타지역 포함)이 청약해 3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에서 기록한 평균 경쟁률은 올해 가장 높다. 앞서 최고 경쟁률은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로 198.8대 1이었다.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 결과 99가구 모집에 308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1.1대 1이 나왔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 74㎡B로 2가구 모집에 187명이 도전해 93.5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비브랜드 아파트에도 청약자들이 몰렸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 현대수린나'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18가구 모집에 66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6.9대 1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 76㎡에서 기록한 41대 1(1가구 모집에 41명)이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비브랜드, 소규모 단지는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 밖이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소규모 단지까지 예비 청약자들이 관심을 갖고 청약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 청약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호한 성적으로 포문을 연 하반기 청약시장은 더 뜨거워질 가능성이 높단 의견이 많다. '오늘 분양가가 가장 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분양가가 지속 오르고 있어서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민간분양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일반공급 가구 기준)는 △2021년 1467만원 △2022년 1729만원 △2023년 1908만원으로 상승 중이다.
하반기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쏟아질 것이란 점도 시장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하는 이유다.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7월·1265가구·재건축) △ 동대문구 이문동 '래미안라그란데'(8월·3069가구·재개발)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9월·4321가구·재개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10월·641가구·재건축)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메이플자이'(미정·3307가구·재건축)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미정·2678가구·재건축) 등이 예정돼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원자잿값, 인건비 등 공사비가 오르는 추세라 분양가 역시 따라 오르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서울에서 나올 공급 물량은 대부분 재개발, 재건축 물량인데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서울 청약 시장 분위기가 식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 청약시장은 살아나고 있지만 지방은 여전히 침체한 상황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6월 기준 1순위 청약 경쟁률은 △부산 3.7대 1 △광주 8.1대 1 △경기 2.1대 1 △충북 3대 1 △충남 7.1대 1 △제주 0.2대 1 △강원 0.3대 1로 집계됐다. 서울이 31.1대 1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된다.
청약 미달 가구 수를 전체 공급 가구 수로 나눈 청약 미달률도 서울은 0%였지만 경남이 100%에 가까웠고 대구도 91.2%를 기록했다. 이어 △제주 89.7% △울산 84% △인천 70% △충남 64.3% △부산 20.8% 등이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역별로 양극화가 심화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 자체가 시장이 전체적으로 회복한 게 아니라는 뜻"이라면서 "상대적으로 주택 수요가 많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엔 청약자가 몰리겠지만 이 밖의 지역에선 가격, 입지 등에 따라 성적이 크게 갈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