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핵심 사업장인 현대자동차와 HD현대중공업 노조가 12일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한다.

금속노조는 이날 모든 조합원에게 주야 최소 2시간 파업 지침을 내렸으며, 오후 수도권과 울산, 광주·전남, 대구, 대전, 부산 등 12개 지역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민주노총이 '윤석열 정권 퇴진'을 내걸고 진행 중인 7월 총파업 투쟁의 하나로 금속노조가 벌이는 것이다.

금속노조는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노동자·민중은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노동자를 아예 적으로 규정하는 정부를 더는 참을 수 없다"고 파업 이유를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전국 최대 규모 사업장인 현대자동차 노조(조합원 4만4천 명가량)가 참여한다.

현대차 노조는 오전조(1직)와 오후조(2직) 출근 조합원들에게 2시간씩 총 4시간 파업 지침을 내린 상태다.

이에 따라 현대차 오전조 조합원들은 오후 3시 30분인 퇴근 시각보다 2시간 먼저 일손을 놓고 귀가하거나 집회 장소로 모인다.

오후 출근조 역시 퇴근 시각인 오전 0시 10분보다 2시간 이른 오후 10시 10분에 일터를 떠난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하는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현대차 노조와 함께 울산 지역 양대 대기업이자 조선 대표 사업장인 HD현대중공업 노조 역시 이날 파업을 벌인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간 부분 파업할 방침이다.

두 노조를 포함한 울산 지역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2시 태화강역 광장에서 울산 총파업 대회를 벌인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