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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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이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 인수 거래를 중단하도록 금지 명령을 내려달라는 연방거래위원회(FTC)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 법원의 재클린 스콧 콜리 판사는 "법원은 FTC가 특정 산업에서의 특정 수직 합병이 경쟁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을 우세하게 할 가능성을 보이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며 "이번 합병으로 게임시장에서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감소시킬 것이라는 FTC는 그 주장에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기각 배경을 설명했다.

FTC는 법원의 이번 기각 결정을 미국 항소법원에 제출 및 법정 다툼을 이어갈 수 있다는 뜻을 나타내며 "이번 법원 판단은 게임업계에 미칠 명백한 위협을 고려할 때 실망스러운 결정이며, FTC는 며칠 내 시장 경쟁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다음 단계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로써 역대급 '테크 메가딜'로 주목받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라드 인수 계획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평가했다. 시장도 크게 반응해 이날 액티비전 주가는 정규장에서 10% 넘게 급등 마감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강보합을 나타냈다.

이로써 마이크로소프트는 미 연방법원이 손을 들어주며 액티비전 인수를 위해 남은 단추로 영국이 남았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센스 협약 수정 등을 포함한 제안을 받아들여 인수를 승인했다.

하지만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반독점 우려를 이유로 불허 결정을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즉각 법원에 항고했고 관련 청문회가 7월 말 시작될 예정인데, 최근 영국 CMA가 공문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시한 수정안을 검토할 준비가 됐다"고 보내와 액티비전 인수에 그린 라이트 시그널로 받아드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