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2년만 최저 찍었다! 금리 인상 9월엔 멈출까 [정소람의 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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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미국주식나이트리포트 내용 요약
12일 3대 지수는 소비자 물가 지수(CPI) 둔화에 환호하며 모두 상승세로 출발했다. 채권 금리가 내리고, 달러 인덱스도 하락했다. 원유와 금은 가격이 올랐다.
이날 오전 발표된 6월 CPI는 전년비 3.0%, 전월비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은 각각 3.1%, 0.3%였다. 전망치 보다 낮은 물가 상승률이 나타난 것이다.
에너지와 물가를 뺀 코어 CPI도 전년비, 전월비 각각 4.8%, 0.2% 올랐다. 예상치였던 5.0%, 0.3%를 하회했다. 중고차 가격이 전월비 0.5%, 전년비 5.2% 내려 큰 낙폭을 보였다. 주거비는 연 7.8%, 월 0.4% 오르는데 그쳤다. 주거비와 차값이 안정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에너지 가격은 크게 내렸다. 휘발유 가격이 1년새 26.8% 내려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제롬 파월 의장이 중시하는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 '슈퍼코어 인플레이션'도 전월 대비 -0.01%로 집계됐다.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이 내린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번 CPI 발표가 7월 25bp 금리 인상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월가의 평가다. 시카고 페드워치 기준으로 이달 25bp 인상 확률은 이날도 92%를 기록했다. 다만 물가 진정세가 이어지면 9월에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종목 중에서는 파라마운트, 워너브라더스, 유니버셜스튜디오 등 영화 개봉을 앞둔 영화 관련주들에 대해 관심이 모였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바비'와 '오펜하이머'는 '바벤하이머'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등 좋은 관객 동원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브로드컴은 EU에서 VM웨어 인수를 조건부 승인 받았다. 브로드컴과 VM웨어 모두 좋은 흐름을 보였다. 일루미나는 그레일 인수건에 대해 승인 전 거래 종결을 이유로 4억3000만유로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엔비디아는 팹리스 반도체 안도체 ARM의 초기 공모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ARM은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기업 가치는 300억~700억달러로 평가된다. 엔비디아의 참여가 확정될 경우 ARM의 기업공개(IPO)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수 있을 전망이다.
전기차 루시드는 2분기 인도량이 1404대에 그쳤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기존 예상치는 2400대였다. 생산량도 2분기에 2173대에 그쳐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다.
월가에서는 넷플릭스, 선파워, 스텔란티스, TJ맥스, GM, 할리, 드래프트킹스, 아스트라제네카, 라자드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의견이 나왔다. 반면 코인베이스, JP모간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투자 의견이 제시됐다.
뉴욕=정소람 특파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