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스1
1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스1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하지만 2600선 돌파는 실패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6.50포인트(0.64%) 오른 2591.2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75억원, 5086억원 사들인 반면, 개인은 홀로 7187억원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코스닥지수도 강세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1.56% 상승한 893.58을 기록했다. 외국인 홀로 1770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92억원, 280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빨간불을 켰다. 유가증권 시장에선 LG에너지솔루션(1.5%), 삼성바이오로직스(2,47%), 삼성SDI(3.77%), LG화학(2.6%) 등 대형주가 약진했다.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따른 고대역메모리(HBM) 수혜주로 떠오른 한미반도체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보합세로 마감했고, SK하이닉스(-1.13%)는 1%대 약세를 그렸다.

코스닥 시장에선 에코프로비엠(0.36%), 에코프로(3.91%), 포스코DX(17.44%), 펄어비스(2.31%) 등이 올랐다. 태성(상한가), 기가비스(8.5%), 가온칩스(7.55%), 마이크로투나노(4.33%)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엘앤에프(-3.87%)는 4% 가까이 내렸고, JYP엔터(-2.15%)와 에스엠(-1.39%) 등 엔터주도 1~2%대 하락했다.

그룹사 합병 소식을 밝힌 셀트리온(2.3%)·셀트리온헬스케어(2.31%)·셀트리온제약(17.44%) 등 셀트리온 3형제도 크게 올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둔화에 안도하며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코스피·코스닥지수가 상승했다"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동결 발표도 불확실성 해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또 연 3.5%로 유지했다. 지난 2월, 4월, 5월에 이은 4연속 동결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7원 내린 1274원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상승했다. 경기 연착륙 Fed의 긴축이 막바지 달했다는 기대감도 피어올랐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25%, S&P500지수는 0.74%, 나스닥지수는 1.15% 각각 올랐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