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부실시공에 고꾸라진 GS건설 주가, 지금이 기회?…"전문가 5명 중 4명,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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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5명 중 4명, GS건설 주식, 지금은 관망할 때…"불확실성 여전"
내달 예정된 국토부 처벌 수위…최소 5500억원 이상의 재시공 비용
자금력이나 수주잔고 충분…장기 관점에선 현 주가 매력적이란 의견도 지금이 GS건설 주식을 저가 매수할 기회일까, 한경 마켓PRO는 부실시공 사태로 주가가 급락한 GS건설과 관련해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저가 매수 기회인지 물어봤다. 이 중 4명은 국토교통부 처벌 수위 등 내달까지 리스크 요인이 상당한 만큼 바닥 확인 후 접근하라고 판단했다. 나머지 1명은 대형 건설사인 만큼 장기적으로 주가와 이미지는 회복할 것이라며 주가가 내릴 때마다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건설 주가는 약 석 달 만에 34% 급락했다. GS건설은 지난 4월29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전면 재시공을 결정했으나, 자체 추산한 비용만 5500억원에 달하는 만큼 당장 재무구조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GS건설의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는 설계 단계부터 감리·시공까지 총체적 부실에 따른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 과정에서 필요한 철근(전단보강근)을 빠뜨린 상황에서 이를 발견해야 할 감리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시공사인 GS건설은 그나마도 부실한 설계대로 시공하지 않고 철근을 추가로 누락했다. 해당 아파트 발주청은 LH이며,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이로 인해 유명 아파트 브랜드로 인식됐던 자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다. '순살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까지 생겨났다. 이번 사태가 GS건설의 중장기 경영 활동에도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그나마 GS건설의 재시공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으나 내달 예정된 국토교통부의 GS건설 처벌 수위를 전후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애널리스트 대부분도 한동안 GS건설 주가 전망을 어둡게 봤다. 지금은 GS건설 주식을 매수보단 관망할 때로 판단한 것이다.
한 증권사 건설 담당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의 건설현장 붕괴사태 관련해 불확실성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최소 5500억원의 비용, 내달 예정된 국토부의 처벌 수위 등 불확실성은 여전한데, 지금은 주식을 매수하는 것보단 바닥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재시공 비용이 최소 5500억원이라는 점도 GS건설 주가에는 부정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GS건설이 자체 추산한 비용만 5500억원에 달하는데, 이자비용에 보상금 지급, 브랜드 인지도 하락에 따른 정비사업지 수주 성과 감소 등을 감안했을 때 손실은 더 커질 것으로 본다"면서 "자칫 GS건설이 추진 중인 다른 건설 프로젝트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번 사태로 GS건설의 주가가 한동안 부진하겠으나,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도 나온다. 자금력이나 수주잔고가 넉넉한 대형 건설사라는 이유에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떨어진 주가와 이미지가 점차 회복할 것으로 본 것이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내달 국토부의 결과 발표에서 GS건설의 처벌 수위가 크게 확대되지 않는다면 급락했던 주가는 다시 회복세에 오를 수 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형 건설사인 GS건설의 현 주가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전문가 5명 중 4명, GS건설 주식, 지금은 관망할 때…"불확실성 여전"
내달 예정된 국토부 처벌 수위…최소 5500억원 이상의 재시공 비용
자금력이나 수주잔고 충분…장기 관점에선 현 주가 매력적이란 의견도 지금이 GS건설 주식을 저가 매수할 기회일까, 한경 마켓PRO는 부실시공 사태로 주가가 급락한 GS건설과 관련해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저가 매수 기회인지 물어봤다. 이 중 4명은 국토교통부 처벌 수위 등 내달까지 리스크 요인이 상당한 만큼 바닥 확인 후 접근하라고 판단했다. 나머지 1명은 대형 건설사인 만큼 장기적으로 주가와 이미지는 회복할 것이라며 주가가 내릴 때마다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건설 주가는 약 석 달 만에 34% 급락했다. GS건설은 지난 4월29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전면 재시공을 결정했으나, 자체 추산한 비용만 5500억원에 달하는 만큼 당장 재무구조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GS건설의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는 설계 단계부터 감리·시공까지 총체적 부실에 따른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 과정에서 필요한 철근(전단보강근)을 빠뜨린 상황에서 이를 발견해야 할 감리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시공사인 GS건설은 그나마도 부실한 설계대로 시공하지 않고 철근을 추가로 누락했다. 해당 아파트 발주청은 LH이며,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이로 인해 유명 아파트 브랜드로 인식됐던 자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다. '순살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까지 생겨났다. 이번 사태가 GS건설의 중장기 경영 활동에도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그나마 GS건설의 재시공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으나 내달 예정된 국토교통부의 GS건설 처벌 수위를 전후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애널리스트 대부분도 한동안 GS건설 주가 전망을 어둡게 봤다. 지금은 GS건설 주식을 매수보단 관망할 때로 판단한 것이다.
한 증권사 건설 담당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의 건설현장 붕괴사태 관련해 불확실성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최소 5500억원의 비용, 내달 예정된 국토부의 처벌 수위 등 불확실성은 여전한데, 지금은 주식을 매수하는 것보단 바닥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재시공 비용이 최소 5500억원이라는 점도 GS건설 주가에는 부정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GS건설이 자체 추산한 비용만 5500억원에 달하는데, 이자비용에 보상금 지급, 브랜드 인지도 하락에 따른 정비사업지 수주 성과 감소 등을 감안했을 때 손실은 더 커질 것으로 본다"면서 "자칫 GS건설이 추진 중인 다른 건설 프로젝트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번 사태로 GS건설의 주가가 한동안 부진하겠으나,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도 나온다. 자금력이나 수주잔고가 넉넉한 대형 건설사라는 이유에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떨어진 주가와 이미지가 점차 회복할 것으로 본 것이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내달 국토부의 결과 발표에서 GS건설의 처벌 수위가 크게 확대되지 않는다면 급락했던 주가는 다시 회복세에 오를 수 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형 건설사인 GS건설의 현 주가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