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포포몽' 브랜드 출시
반려동물 시장 적극 공략나서
제지 등 성장둔화에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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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배변 패드와 펫티슈다. 물티슈와 기저귀, 생리대 등을 만드는 위생용품 제조기업의 강점을 펫산업에서도 살리겠다는 취지다.
‘포포몽 흡수력 좋은 배변 패드’는 기존 시장에 출시된 제품과 달리 배변 유도제를 뺀 것이 특징이다. 장갑형과 휴대용으로 구성된 ‘포포몽 스킨케어 펫티슈’는 물과 목욕을 꺼리는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최병민 회장의 장녀로 2019년부터 회사를 이끌어 온 최 대표는 포포몽 출시를 계기로 제지와 위생용품에 쏠린 회사 체질을 바꾸고 ‘3세 경영’에도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거는 분위기다. 최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2020년 2월 마스크 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손소독 티슈와 스프레이 등을 발 빠르게 내놓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한 것은 기존 주력 분야가 저출산·고령화로 성장성이 둔화한 영향이 크다. 깨끗한나라는 지난해 매출 6064억원을 거두며 전년 대비 약 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상대적으로 크게 줄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 탓이 크지만, 저출산 현상 때문에 기저귀 제품 수요가 둔화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펫산업 진출을 통해 새 먹거리를 찾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552만 가구로 전체의 25.7%를 차지한다. 2027년에는 관련 산업 규모가 6조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깨끗한나라는 시즌별 포포몽 주요 제품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