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지난해 말 출시한 종합투자계좌 ‘슈퍼365’의 예탁 자산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슈퍼365는 계좌에 보관된 예수금을 환매조건부채권(RP)에 자동으로 투자하는 기능을 갖췄다. 매일 저녁 RP 상품을 매수하고 자정이 지나면 바로 매도하는 방식으로 이자를 지급한다. 원화 기준 연 3.15%, 달러화는 연 4.2%에 해당하는 이자수익이 매 영업일 계좌로 입금된다.

원화는 1만원 이상, 미화는 500달러 이상이 RP에 자동 투자된다. RP를 직접 매수·매도해야 하는 타사 계좌와 차별화된다. 이런 장점으로 메리츠증권에서 신규 개설되는 계좌의 약 91%가 슈퍼365다. 40~50대가 슈퍼365 고객의 약 60%를 차지한다. 고객들의 투자금 대비 예수금 비중은 38%로 높은 편이다.

슈퍼365는 고액 자산가들의 재테크에서 영감을 받아 RP 투자 기능을 도입했다. 자산가들은 주식 매수 대기 자금을 종합자산관리(CMA) 계좌에 옮겨두고 이자를 받는 사례가 많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예수금 운용 이자 수익 대부분을 고객에게 환원한다”고 설명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