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씨소프트
사진=엔씨소프트
삼성증권은 14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차기작들의 출시 지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이익 성장은 2025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7만원에서 37만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2분기 엔씨소프트 매출은 45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시장 경쟁 강화로 리니지W, 리니지2M의 매출 감소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은 경쟁 상황 속에서도 전분기와 유사한 매출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되며, 올 3분기에는 6주년 기념 프로모션이 예정돼 있어 매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쓰론앤리버티(TL) 관련 사전 마케팅 증가와 1분기 일회성 비용 감소 효과 제거로 전분기 대비 55% 줄어든 366억원으로 예상됐다. 시장추정치는 21% 밑돌 것이란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지난 5월 진행된 국내 베타테스트에서 부정적인 유저 피드백을 받아 TL 흥행 기대감이 하락했다"며 "회사는 올 3분기 아마존이 진행하는 글로벌 테스트를 앞두고 국내 유저들로부터 받은 요청 사항(초반 성장 속도 향상, 전투 스킬 개선 등)을 반영해 게임을 수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정된 게임의 완성도와 글로벌 유저들의 피드백에 따라 TL의 매출 기대치와 엔씨소프트의 투자심리 개선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TL 출시 이후에도 프로젝트G, 아이온2, LLL 등 다수의 신작들이 출시될 예정이나, 실질 매출 기여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온2 등 주요 게임의 출시는 2025년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내년에는 모바일 전략 게임 프로젝트G와 수집형 게임 블소S 정도만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기존 모바일게임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이익 성장은 2025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TL 글로벌 테스트 전후로 신작 모멘텀 강화 가능성이 있으나, 기존 게임 매출 감소로 이익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는 만큼 추가 주가 조정 이후 매수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