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사진=뉴스1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사진=뉴스1
코스피가 장초반 상승해 2600선을 회복했다.

14일 오전 9시 6분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5.34포인트(0.59%) 오른 2606.57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3억원, 185억원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 홀로 255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오르는 가운데 삼성전자(0.83%)와 SK하이닉스(1.67%)가 크게 오르고 있다. 현대차(0.98%)와 기아(1.03%) 등 자동차주도 1%가량 상승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53%)는 소폭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강세다. 지수는 전장 대비 0.74% 상승한 899.68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 혼자 747억원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15억원, 18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도 대체로 빨간불을 킨 가운데 특히 에코프로(2.93%)가 약진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HPSP(9.09%), 리노공업(8.27%)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도 연고점을 경신한 나스닥과 엔비디아 강세, 역외 원·달러 환율 급락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전망"이라며 "업종단에선 저평가돼 있는 내수주, 건설, 정유화학 등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고용과 물가가 냉각된 모습을 보이며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크게 낮아진 점은 국내증시 수급의 중요한 주체인 외국인에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기술적 저항에 도달한 국내 증시가 시원스럽게 돌파하는 데 큰 동력이 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현물 중심의 유입보다는 선물 중심의 수급 유입 비중이 더 크기 때문"이라며 "결국 국내 증시가 미국처럼 연중 고점을 경신하는 강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외국인 현물 중심의 강한 순매수가 필요하다는 점과 삼성전자에만 거의 '올인'한 수급의 분배가 고르게 나타날 필요 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 내린 1268원에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이은 물가지표 둔화 소식에 상승 전날에 이어 또 강세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14%, S&P500지수는 0.85%, 나스닥지수는 1.58% 각각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작년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4500을 넘어섰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