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성봉 / 사진=SNS
가수 최성봉 / 사진=SNS
가수 고(故) 최성봉의 장례식이 뒤늦게 치러진다.

14일 서울 강남구청은 전날 고인의 전 매니저이자 측근 A씨를 장례 주관자로 지정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사망 23일 만에 냉동고에서 나와 장례식을 치르게 됐다.

최성봉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지만, 시신을 인계하려는 유족이 나타나지 않아 서울 소재 병원 장례식장 냉동고에 안치돼 있었다.

A씨는 최성봉의 시신을 인계받은 후 사비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빈소는 15일께 마련해 이날부터 2일장을 치르며 팬들의 조문을 받는다고 한다.

최성봉은 2011년 tvN의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한국의 폴 포츠'로 불렸던 그는 "노래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세워 10억원 규모의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으나 추후 암 투병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이후 최주봉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날 오전 자신의 유튜브에 "이 글이 보인다면 나는 이미 죽어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최주봉은 "나의 어리석은 잘못과 피해를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거듭 잘못했다. 지난 2년여 동안 후원금 반환 문의해 주신 모든 분께 반환했다. 이제는 목숨으로 죗값을 치르려 한다"고도 했다.

이에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최 씨 집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시신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