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죽도 오가는 배 운항 일시 중단…주민·관광객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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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사업자 "적자 심각"…지원방안 마련 중이던 홍성군 '당혹'
충남 홍성군 대표 관광지인 죽도를 오가는 배 운항이 도선사업자 적자 등을 이유로 잠정 중단될 예정이어서 주민과 관광객 불편이 예상된다.
14일 홍성군 등에 따르면 남당항과 죽도를 오가는 선박(59t급·175인승)을 운항하는 홍주해운은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한 달 동안 운항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하루 약 5차례 왕복 운항하는 이 선박은 남당항과 죽도를 오가는 유일한 대중교통편이다.
홍주해운 관계자는 "지난해 억대 손해를 보는 등 적자가 누적돼 더는 운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양쓰레기가 스크루에 자주 걸려 선박 고장이 잇따랐고, 이로 인해 운항하지 못하는 날이 많았던 게 적자의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군에 해양쓰레기 제거와 운항 중단에 따른 손해보전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홍주해운은 휴항을 결정했다.
군은 나름대로 도선사업자를 지원하려고 노력하는 상황에서 운항 중단 통보를 받아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특히 한국섬진흥원이 죽도를 '7월의 섬'으로 선정한 것을 기념해 홍보하고,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마련한 상황이라 더욱 난처하게 됐다.
군은 최근 해운사 유류비와 보험료를 지원하기 위해 1천500만원을 추경예산으로 확보한 상황이다.
다만 다른 선박 사례로 봤을 때 고장 원인이 해양쓰레기라는 점을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장에 따른 손해를 군이 보전할 책임도 없다고 본다.
군은 홈페이지에 '도선사업자 운영 사정으로 남당항∼죽도 간 도선 운항이 중단된다'고 공지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죽도 주민들이 오가는 배편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관광객이 이용할 선박까지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객과 민박을 운영하는 죽도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해양쓰레기 제거·적자 보전 문제가 해결돼야만 운항을 재개하겠다는 도선사업자의 입장이 강경해 불편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군 관계자는 "해양쓰레기를 선박 고장 원인으로 보지는 않지만, 홍주해운의 요구로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해양쓰레기 수거 작업도 했다"며 "죽도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죽도는 청정에너지 자립섬으로 이름나면서 관광객들이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지난해 3만1천789명이 선박을 이용했고, 올해 6월까지 누적 이용객은 2만1천915명이다.
/연합뉴스
14일 홍성군 등에 따르면 남당항과 죽도를 오가는 선박(59t급·175인승)을 운항하는 홍주해운은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한 달 동안 운항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하루 약 5차례 왕복 운항하는 이 선박은 남당항과 죽도를 오가는 유일한 대중교통편이다.
홍주해운 관계자는 "지난해 억대 손해를 보는 등 적자가 누적돼 더는 운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양쓰레기가 스크루에 자주 걸려 선박 고장이 잇따랐고, 이로 인해 운항하지 못하는 날이 많았던 게 적자의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군에 해양쓰레기 제거와 운항 중단에 따른 손해보전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홍주해운은 휴항을 결정했다.
군은 나름대로 도선사업자를 지원하려고 노력하는 상황에서 운항 중단 통보를 받아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특히 한국섬진흥원이 죽도를 '7월의 섬'으로 선정한 것을 기념해 홍보하고,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마련한 상황이라 더욱 난처하게 됐다.
군은 최근 해운사 유류비와 보험료를 지원하기 위해 1천500만원을 추경예산으로 확보한 상황이다.
다만 다른 선박 사례로 봤을 때 고장 원인이 해양쓰레기라는 점을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장에 따른 손해를 군이 보전할 책임도 없다고 본다.
군은 홈페이지에 '도선사업자 운영 사정으로 남당항∼죽도 간 도선 운항이 중단된다'고 공지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죽도 주민들이 오가는 배편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관광객이 이용할 선박까지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객과 민박을 운영하는 죽도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해양쓰레기 제거·적자 보전 문제가 해결돼야만 운항을 재개하겠다는 도선사업자의 입장이 강경해 불편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군 관계자는 "해양쓰레기를 선박 고장 원인으로 보지는 않지만, 홍주해운의 요구로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해양쓰레기 수거 작업도 했다"며 "죽도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죽도는 청정에너지 자립섬으로 이름나면서 관광객들이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지난해 3만1천789명이 선박을 이용했고, 올해 6월까지 누적 이용객은 2만1천915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