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취약계층·소상공인 위한 3100억원 상생금융 지원
롯데카드가 금융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위한 3100억원 규모 상생금융 지원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지원안에는 기초수급자,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취약 차주 채무 정상화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연체채권 감면 비율은 10%포인트 일괄 확대해 최대 70%까지 감면한다. 대환대출 프로그램인 '나눔론'(고정금리 연 10%, 최대 60개월 분할 상환)을 운영해 상환 기간 내 정상 완납하면 이자를 전액 면제할 예정이다.

연 소득 2000만원 이하 저소득 고객에는 신규 카드론 금리를 최대 20% 할인(1인 1000만원 한도)해 준다. 기존 카드론 대출 고객은 상환기간을 연장해 월 상환 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영세가맹점주를 대상으로 개인사업자 전용 카드인 'LOCA MONEY(로카 머니) 비즈니스 카드' 이용액의 1%를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또 롯데카드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개인사업자 플랫폼 'Selly(셀리)'를 통해 첫 달 발생한 롯데카드 매출의 가맹점 수수료 50%를 1인당 최대 10만원까지 돌려준다. 가게 할인쿠폰 제작, 롯데카드 디지로카앱을 통한 무료 홍보 서비스도 제공하고 할인쿠폰 비용의 50%도 지원하기로 했다.

신용카드·배달앱 매출 정보, 카카오톡 무료 알림, 주변 상권·내 가게 이용 고객 무료 분석도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 특산품, 친환경 상품 유통, 지역민 고용 등 지역 경제를 살리는 소상공인에게는 마케팅도 지원한다. 롯데카드 회원 전용 쇼핑몰 '디지로카앱 띵샵' 입점을 지원하고 입점 수수료율도 인하한다.

롯데카드는 이런 내용의 상생금융 지원안을 다음 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취약 차주 채무 정상화 프로그램은 시행일로부터 1년간, 저소득 고객 대출금리 인하와 상환기간 연장은 연말까지 시행된다. 소상공인에 대한 카드 이용금액 캐시백은 시행일로부터 6개월간, 마케팅·영업 지원은 1년간 시행될 예정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이번 상생금융안으로 고물가, 고금리,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 취약계층과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해서 발굴해 금융 소외계층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