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나쁜 짓 한 건 아니지 않나…팀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
불과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군 메인 투수코치로 매일 전쟁 같은 시간을 보냈던 그는 지금은 롯데의 2군 구장인 김해 상동구장에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배 코치는 "저는 굉장히 잘 지낸다.
어느 자리에서나 맡은 역할에 충실해야 하니까 더 잘하고 싶다"고 했다.
시즌 초반 엄청난 상승세로 돌풍을 일으켰던 롯데는 6월 들어 연전연패를 거듭해 상위권 경쟁에서 밀려났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롯데는 지난달 27일 배 코치를 2군으로 내리는 내용을 포함한 코치진 변경을 단행했다.
이를 두고 항명설, 월권설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배 코치는 "너무 말이 많은데 어쩔 수 있나"라며 "저는 누구보다 열심히 했기 때문에 상관없다.
그것만 알아주셨으면 한다.
제가 맡은 일을 근면 성실하게 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은데 굳이 거기에 해명하고 싶지 않다.
제가 나쁜 짓 한 건 아니지 않나.
제일 중요한 건 팀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했다.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는 '쓴소리'가 필요하다 싶을 때 목소리를 내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
2군 선수를 지도하면서도 이러한 성향은 달라지지 않았다.
배 코치는 "첫째도 기본기, 둘째도 기본기다.
선수들이 소신을 갖고 운동했으면 한다.
자신에게 맞다 싶으면 끝까지 해야 하는데, 요즘은 조금 하다가 안 하고 끈기가 부족하다.
옳다고 생각하면 밀어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군을 총괄하며 선수를 직접 지도하는 건 각 분야 코치에게 일임한다.
배 코치는 "파트 전문가 코치님들께 믿고 다 맡긴다.
야수 쪽도 좀 더 보게 되고, 코치님들께 질문도 많이 하면서 시야가 넓어지는 중"이라고 했다.
팀이 선순환하는 가장 좋은 그림은 1군과 2군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1군에서 필요한 선수를 준비하고, 구단의 미래를 위해 선수를 육성하는 게 2군의 임무다.
배 코치는 "아직 (1군에서) 특별하게 요청한 것은 없다.
부단장님이 계시니 (2군 운영에 관한 건) 개인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