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의 더블 스윙 '필살기'…롯데, 올스타 썸머레이스 우승
롯데 자이언츠 선수와 팬들이 한마음이 돼 부산 사직구장에서 우승을 합작했다.

롯데는 15일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맞아 선수와 팬, 마스코트가 함께 출전하는 장애물 이어달리기 'KBO 썸머레이스'에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까지 올랐다.

대진표에 따라 준준결승을 거치지 않고 준결승에 직행한 롯데는 '낙동강 라이벌' NC 다이노스와 결승 티켓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경기는 가장 먼저 선수가 낙하산을 메고 뛰어 어린이 팬에게 배턴을 전달하고, 어린이 팬은 장애물을 넘어 남성 팬에게 달려간다.

남성 팬은 좁은 굴을 통과해 각 구단 마스코트에 배턴을 주면, 마스코트는 탈을 쓴 채 5번째 주자로 기다리는 선수에게 호흡을 잇는다.

선수 가운데는 마지막 주자인 선수가 '공기 미끄럼틀'을 기어 올라간 뒤 미끄러져 내려오면, 최종 주자인 여성 팬은 홈플레이트에서 공 던지기로 세워진 배트를 맞혀야 한다.

앞서 1∼5번 주자가 아무리 빨리 달리더라도, 마지막 6번 주자가 배트를 맞히지 못하면 '말짱 꽝'이다.

NC와 준결승에서 '칼날 제구력'을 뽐낸 롯데 여성 팬은 KIA 타이거즈와 결승에서도 맹활약했다.

5번 주자 김민석으로부터 배턴을 받자마자 오른손과 왼손에 공을 쥐고 차례대로 던지는 '더블 스윙'을 선보였다.

KIA 5번 주자 최지민이 마지막 주자에게 배턴을 건네주기도 전에 롯데 최종 주자는 필살기로 경기를 끝내고 환호했다.

1번 주자로 낙하산을 메고 빠른 속도로 달려 투수다운 하체 힘을 뽐낸 김원중도 함께 즐거워했다.

우승팀 롯데에는 상금 350만원이 주어진다.

롯데 팬들은 '썸머레이스'뿐만 아니라 올해 가을야구에서 '진짜 우승'까지 이루길 간절히 소망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