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 현장도 방문
원희룡, 오송지하차도 침수현장서 "참으로 비통…지원에 최선"(종합)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6일 오후 폭우로 침수돼 인명 사고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를 방문해 "신속한 구조·복구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을 수행했다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곧바로 오송으로 향했다.

원 장관은 현장에서 서정일 청주서부소방서장으로부터 침수 피해 현황과 복구 상황을 보고받고 "참으로 비통한 순간"이라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또 "나라의 모든 역량을 수해 복구와 피해 확대 예방에 쏟겠다"며 "지금은 구조와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지금도 비가 계속 오고 있으므로 사고 예방과 여러 가지 필요한 조치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전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9명이다.

신고되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어 인명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원희룡, 오송지하차도 침수현장서 "참으로 비통…지원에 최선"(종합)
원 장관은 이후 청주 서원구 현도면 매포터널 부근의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 현장을 찾아 안전한 운행 재개를 위한 철저 복구와 점검을 지시했다.

탈선 사고는 지난 14일 오후 집중호우로 터널 인근 산비탈에서 흘러내린 흙이 선로를 덮치며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복구는 오는 17일 오전 완료될 예정이다.

원 장관은 "지속적인 폭우와 토사 유입으로 평소보다 어려운 작업 여건에도 복구에 힘쓰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작업자 여러분의 안전도 중요하므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안전하게 마무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전국에서 선로에 토사가 유입된 사례가 9건 발생하는 등 총 20곳이 피해를 봤다.

9곳은 이미 복구를 마쳤고, 나머지는 대부분 비가 그친 뒤 일주일 이내 운행할 수 있도록 복구할 예정이다.

원 장관은 "복구 이후에도 점검을 철저히 하고 서행 운행 등 안전관리를 빈틈없이 하는 한편 국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지연시간 등 안내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