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마블·스타워즈 시리즈 구조조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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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아이거 CEO
"제작편수 줄여 비용절감
디즈니플러스는
성장 사업…지속 투자"
"제작편수 줄여 비용절감
디즈니플러스는
성장 사업…지속 투자"
월트디즈니가 마블과 스타워즈 시리즈 제작을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영화 ‘인어공주’의 흥행 실패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의 부진 등에 따른 여파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 CNBC 인터뷰에서 ‘인어공주’ 등의 흥행 실적에 대해 “최근 신작 중 일부는 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며 “마블이 TV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좋은 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 제작 편수뿐 아니라 TV시리즈도 늘린 탓에 집중력이 떨어진 게 큰 (실패의) 원인이 됐다”고 진단했다. 마블과 스타워즈 시리즈 제작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비용을 덜 쓰고 더 적게 만들고 있다”며 “역량을 집중하고 비용을 절감하려는 전략의 일부”라고 답했다.
디즈니플러스는 고객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며 스포츠 채널 ESPN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는 “디스니플러스가 수익성 있는 사업이 되고 회사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며 “놀이공원, 리조트 사업과 더불어 소비자와 직접 관계를 맺는 모델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포츠 채널 ESPN에 대해선 “ESPN을 스트리밍 서비스로 완전히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스포츠 채널을 유지하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드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본 조달을 위해 외부 파트너의 참여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아이거 CEO는 “배급이나 콘텐츠에 도움이 되는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 데 열린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케이블TV 채널 가운데 일부는 매각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성장 사업이 아닌 사업은 (구조조정을) 광범위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즈니 이사회는 전날 아이거 CEO의 임기를 2026년까지 2년 연장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아이거 CEO는 2005년부터 약 15년간 디즈니를 경영한 뒤 2020년 퇴직했으나, 후임자 밥 체이펙이 실적 부진으로 조기 경질되자 지난해 11월 다시 돌아왔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 CNBC 인터뷰에서 ‘인어공주’ 등의 흥행 실적에 대해 “최근 신작 중 일부는 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며 “마블이 TV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좋은 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 제작 편수뿐 아니라 TV시리즈도 늘린 탓에 집중력이 떨어진 게 큰 (실패의) 원인이 됐다”고 진단했다. 마블과 스타워즈 시리즈 제작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비용을 덜 쓰고 더 적게 만들고 있다”며 “역량을 집중하고 비용을 절감하려는 전략의 일부”라고 답했다.
디즈니플러스는 고객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며 스포츠 채널 ESPN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는 “디스니플러스가 수익성 있는 사업이 되고 회사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며 “놀이공원, 리조트 사업과 더불어 소비자와 직접 관계를 맺는 모델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포츠 채널 ESPN에 대해선 “ESPN을 스트리밍 서비스로 완전히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스포츠 채널을 유지하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드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본 조달을 위해 외부 파트너의 참여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아이거 CEO는 “배급이나 콘텐츠에 도움이 되는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 데 열린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케이블TV 채널 가운데 일부는 매각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성장 사업이 아닌 사업은 (구조조정을) 광범위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즈니 이사회는 전날 아이거 CEO의 임기를 2026년까지 2년 연장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아이거 CEO는 2005년부터 약 15년간 디즈니를 경영한 뒤 2020년 퇴직했으나, 후임자 밥 체이펙이 실적 부진으로 조기 경질되자 지난해 11월 다시 돌아왔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