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적자 '오피스' 종료…카카오는 명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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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플랫폼 결국 구조조정
네이버, 영화정보 서비스 중단
동영상 스트리밍은 통폐합키로
카카오 "경쟁력 낮은 사업 정리"
엔터 10년차 이상 직원 희망퇴직
양사 '생성형 AI' 투자는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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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오피스 11년 만에 종료
16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문서 작성 서비스 ‘네이버 오피스’를 오는 11월 30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웹상에서 문서를 작성하고 편집할 수 있는 서비스로 2012년 첫선을 보였다. 하지만 구글 독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등에 밀려 이용자가 계속 감소했고, 결국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 무료 서비스여서 유지에 따른 비용만 발생한다는 점도 서비스 종료 원인으로 풀이된다. 2008년 시작한 PC 백신 서비스도 같은 날 종료한다.
계열사 곳곳에선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0년 이상 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기업 간 거래(B2B) 전문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직원들을 다른 계열사로 전출 보낸 데 이어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 신청도 받는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수장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카카오 역시 매출이 급감한 포털 사이트 다음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분리했다.
하이퍼클로바X·코GPT으로 반전 기대
두 회사가 준비한 ‘반전 카드’는 생성 AI 서비스다. 네이버는 8월, 카카오는 3분기에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빅테크가 생성 AI를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만큼 신규 AI 서비스에 이들 업체의 성장세가 좌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외부에서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업이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작년 말부터 AI 관련 조직을 네이버클라우드 산하로 개편하는 조직 정비를 단행했다. AI를 활용한 수익화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3분기에 초거대 AI ‘코GPT 2.0’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AI 챗봇 ‘코챗GPT’를 연내 선보인다. 지난 10일엔 이미지 생성 AI ‘칼로 2.0’을 발표했다. 카카오는 AI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을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초거대 AI 모델 구축과 이를 활용한 버티컬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추도록 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브레인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7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