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끈 국민의힘 대표단이 16일 윤석열 정부의 한·미 동맹 강화를 확인하기 위한 5박7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대표단은 워싱턴DC, 뉴욕, 로스앤젤레스(LA)를 차례로 방문해 백악관과 국무부, 상·하원, 싱크탱크 등 미국 조야 인사를 두루 접촉했다. 대표단은 지난 12일 백악관에서 커트 캠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으로부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관련 상황에 대해 긴급 브리핑을 받은 것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브리핑을 마친 후 캠벨 조정관은 “한·미가 더욱 공고하게 안보 동맹을 강화해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한국과 즉각적으로 공조·대응할 테니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예전보다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보여줬다”고 해석했다.

김 대표는 캠벨 조정관에게 “한·미가 단순한 안보 동맹으로서가 아니라 산업 동맹, 경제 동맹, 미래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맹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도 신경 써야 하는 한국의 입장도 전달했다. 김 대표는 “경제적 문제에서 우리는 중국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고, 캠벨 조정관도 “이해한다. 미국 입장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답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