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이 내년 총선에서 반명(반이재명) 그룹을 형성해 차기 대권을 노릴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저는 만신창이 가족을 챙기며 과거와 현재를 성찰 또 성찰 중"이라고 일축했다.

조 전 장관은 16일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이 퇴로가 없어 총선 출마를 차기 대권 징검다리로 삼으려 한다', '조 전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반명 그룹을 형성할 것' 등의 전망을 내놓은 언론 보도를 캡처해 올리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 기사의 형식을 빌려 근거 없는 상상과 추측으로 소설을 쓰는 분들이 많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 전 장관은 17일 서울고법 형사13부(김우수 김진하 이인수 부장판사)에서 열리는 항소심 첫 공판기일에 출석한다. 함께 기소된 정경심 전 교수도 출석할 예정이다. 이날 공판에서 조 전 장관 부부가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앞서 검찰은 딸 조민 씨의 입시비리 공모 혐의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공범인 조 전 장관 부부의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조민 씨 처분 과정에 조 전 장관 부부의 혐의 인정 여부를 중요한 기준으로 고려하겠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왔다. 조민 씨는 최근 고려대와 부산대를 상대로 제기했던 입학 취소 관련 소송을 취소했다. 아들 조원 씨도 연세대 석사 학위를 자진 반납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