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남가좌동 'DMC 가재울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서 예비 청약자가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송렬 기자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 가재울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서 예비 청약자가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송렬 기자
올해 2분기 청약시장에서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서울은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경남, 제주 등 일부 지방에선 청약을 마감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나왔다.

17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2분기 서울 청약 경쟁률은 49.5대 1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충북이 36.3대 1로 뒤를 이었고 △경기 9.7대 1 △광주 9.5대 1 △인천 9.3대 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방은 위축된 분위기가 경쟁률에 반영됐다. △강원 0.4대 1 △대구 0.3대 1 △울산 0.1대 1 △경남은 0대 0으로 집계됐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서울은 양호한 입지와 적정 가격 수준을 갖춘 정비사업 공급단지에 청약자들이 몰렸다"며 "반면 지방에선 경쟁률 1대 1에도 미치지 못한 주택형이 모든 단지에 포함되는 등 청약을 마감한 아파트가 전무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서울에선 동대문구, 강남 3구, 용산구 등에서 분양 물량이 나올 예정인데 특히 규제지역인 강남 3구와 용산구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고 전용 85㎡ 이하에는 추첨제가 적용돼 서울에 대한 관심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면서 "반면 개발 호재 등이 있는 일부 지역을 제외한 지방은 적체된 미분양 해소에 속도가 붙지 않고 이런 침체 국면이 지속되면 3분기 분양시장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 및 분양예정 물량 사진=부동산R114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 및 분양예정 물량 사진=부동산R114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