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그래야만 했나'…김건희 쇼핑 논란에 與에서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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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정'의 각오로 尹 옆에 서달라"
천하람 "깔끔하게 인정할 것 인정해야"
천하람 "깔끔하게 인정할 것 인정해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명품 쇼핑을 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자, 여권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해외 순방길에서 명품 쇼핑을 하는 모습이 경솔했다는 평가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17일 자신의 블로그에 "지금은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김 여사를 향해 자제를 요청했다.
전날 '김건희를 향한 마녀 사냥'이라는 글을 통해 김 여사를 비호했던 전 전 의원은 한 지지자가 "이번엔 침묵하시는 편이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적하자 재차 글을 올려 "김건희 여사를 매도하는 저들에게 냉철함을 잊고 분노가 앞섰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은 기적이었다. 첫 출구조사에서 방송 3사는 윤석열의 '아슬아슬한 승리'를 JTBC는 '이재명의 가까스로 승리'를 발표했다.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윤석열 후보의 승리가 확정된 새벽 3시 반까지 우리 모두 피를 말렸다"며 "우리는 절박하다"고 썼다.
전 전 의원은 "김 여사가 한 인간으로, 여성으로 받는 중압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잠깐 머리를 식히고도 싶었고,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보고 싶은 호기심도 있었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천벌 받은 자'가 하는 것이라 한다. 그의 동반자, 반려, 동지인 '영부인'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건희 여사는 사업하며 갑도 을도 병도 아닌 '정'이었다고 했다. 이 나라를 위해, 이 국민을 위해, '정'의 각오로 윤석열 대통령 옆에 서주시기 바란다"며 "만에 하나라도 이 정권이 저들의 사악한 음모와 광기에 넘어간다면 이 나라 국민은 모두 다 죽는다"고 당부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국내 폭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쇼핑) 일정을 꼭 했어야만 했는가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논란 이후 청와대의 대처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겸허한 메시지 내면 이해해주실 것"이라며 "여기서 납득하기 어려운 핑계나 변명들이 나오게 되면 오히려 국민들께서 더 납득하시기 어려워지는 거니까 깔끔하게 인정할 부분들은 인정하고 가는 게 훨씬 좋지 않나 본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새벽 6박 8일간의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17일 자신의 블로그에 "지금은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김 여사를 향해 자제를 요청했다.
전날 '김건희를 향한 마녀 사냥'이라는 글을 통해 김 여사를 비호했던 전 전 의원은 한 지지자가 "이번엔 침묵하시는 편이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적하자 재차 글을 올려 "김건희 여사를 매도하는 저들에게 냉철함을 잊고 분노가 앞섰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은 기적이었다. 첫 출구조사에서 방송 3사는 윤석열의 '아슬아슬한 승리'를 JTBC는 '이재명의 가까스로 승리'를 발표했다.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윤석열 후보의 승리가 확정된 새벽 3시 반까지 우리 모두 피를 말렸다"며 "우리는 절박하다"고 썼다.
전 전 의원은 "김 여사가 한 인간으로, 여성으로 받는 중압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잠깐 머리를 식히고도 싶었고,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보고 싶은 호기심도 있었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천벌 받은 자'가 하는 것이라 한다. 그의 동반자, 반려, 동지인 '영부인'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건희 여사는 사업하며 갑도 을도 병도 아닌 '정'이었다고 했다. 이 나라를 위해, 이 국민을 위해, '정'의 각오로 윤석열 대통령 옆에 서주시기 바란다"며 "만에 하나라도 이 정권이 저들의 사악한 음모와 광기에 넘어간다면 이 나라 국민은 모두 다 죽는다"고 당부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국내 폭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쇼핑) 일정을 꼭 했어야만 했는가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논란 이후 청와대의 대처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겸허한 메시지 내면 이해해주실 것"이라며 "여기서 납득하기 어려운 핑계나 변명들이 나오게 되면 오히려 국민들께서 더 납득하시기 어려워지는 거니까 깔끔하게 인정할 부분들은 인정하고 가는 게 훨씬 좋지 않나 본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새벽 6박 8일간의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