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조국, 부모노릇 하려면 '조민 표창장' 가짜 인정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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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가짜 아니다' 우기면 조민 기소될 수밖에"
![자녀 입시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첫 항소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ZN.33992817.1.jpg)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조국, 진짜 부모 노릇 할 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조국이 기소가 되느냐, 마느냐가 온 국민의 관심사다. 그런데 그 열쇠는 부모인 조국과 정경심이 쥐고 있다"고 썼다.
이에 법조계에서는 정경심 전 교수와 조 전 장관이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하게 되면, 최근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조민 씨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기소유예는 죄는 있지만, 재판에 넘기지는 않는 처분이다.
전 전 의원은 이와 관련 "(조민 씨가) SNS로 검찰에 '반성콜'을 날리고 있다. 그동안 그렇게 떳떳하다며 끝까지 싸우더니 꼬리를 싹 내렸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결판을 조국과 정경심 입에서 난다. 두 부분은 법정에서 '조민은 봉사활동을 했기에 표창장이 절대 가짜가 아니다'고 주장한다"며 "계속 그렇게 우기면 조민은 기소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고법 형사13부 심리로 열리는 2심 공판기일에 출석했다.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난 조 전 장관은 "자식들이 많은 고민 끝에 문제 된 서류와 연결된 학위와 자격을 모두 포기했다"며 "아비로서 가슴이 아팠지만 원점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자녀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한 총선 출마설에 대해선 "저의 미래에 대하여 근거 없는 상상과 추측으로 소설을 쓰는 분들이 많다"며 "저는 만신창이 가족을 챙기며 과거와 현재를 성찰 또 성찰 중"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