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신청 대상 선정 관련해 입장문 발표…"맑은 물 확보도 전력"
김두겸 울산시장 "반구천의 암각화, 문화·역사도시 도약 기회"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문화재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이 문화와 역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시장은 1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우리의 소중한 유산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한 국내 절차를 모두 마쳤다"며 "울산 숙원 사업이 13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구천의 암각화는 2010년 1월 국내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이후, 댐 건설과 집중호우로 인해 유산이 침수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방법을 시도했다"며 "유산의 영구적인 보존과 맑은 물 확보를 위해 노력했고, 그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끝까지 도전해 국내 절차를 완료하게 됐다"고 되새겼다.

김 시장은 "세계유산 등재 준비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전제하면서 "문화재청과 잘 협의해 오는 9월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 초안을 내고 내년 1월 최종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2025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국제 절차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연관된 사연댐 식수 확보 문제와 관련해서는 "유산 보존만큼이나 중요한 울산시민의 맑은 물 확보에도 전력을 다하겠다"며 "정부에서도 울산의 맑은 물 확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두겸 울산시장 "반구천의 암각화, 문화·역사도시 도약 기회"
문화재청은 지난 13일 개최한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현재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각석(刻石·글자나 무늬를 새긴 돌)'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한 유산이다.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는 대곡천(반구천) 하류에 건설된 사연댐의 영향으로, 비가 오면 불어난 하천물에 암각화가 잠겼다가 수위가 내려가면 노출되는 등 훼손이 반복되는 문제를 겪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사연댐 수위를 낮추는 대신 부족해진 울산시민 식수는 경북 운문댐 물을 끌어와 충당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