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인명 피해에 재난기금 규모 확충·침수 지원금 확대도 거론 300만원 주택침수 피해복구비 증액 시사…지류·지천 정비 필요성 강조 "지난주 실무당정"
국민의힘은 17일 집중 호우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내년 재해 예방 예산을 확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추가 수해를 막기 위해 지류·지천을 정비하는 '포스트(POST) 4대강 사업'의 필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피해 복구 지원은 물론이고 재해 예방 사업에 필요한 예산도 적극적으로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예산안 편성을 앞둔 정부에 수해 시 지하차도 안전 확보 등을 위한 예방 예산 확충을 지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수해 사태로 발생한 이재민 지원 소요는 올해 예비비로 대응하기로 했다.
올해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재난 대응 등 유사시에 대비해 마련해 둔 예비비 재원에는 아직 여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당장 생활이 어려운 이재민에 대해서는 긴급생활안정자금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구당 300만원씩 지급하는 주택 침수 피해 복구비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김기현 당 대표는 이날 충남 공주 옥룡동·이인면 등 침수 지역 현장 방문에 동행한 최원철 공주시장이 '침수지역에 최소 300만원밖에 지원해주지 않는다'고 하자 "벌써 그것을 고치라고 하고 있다"며 지원 확대를 시사했다.
김 대표는 이후 충북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여러 가지 새로운 극한 폭우와 같은 상황들이 발생하는 게 당연하단 전제하에서 앞으로의 수해 대책을 다시 세워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계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행정안전부와 소방방재청 등의 의견을 종합해 기후 변화 현실에 맞는 치수 계획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 여당 지도부에서는 이명박 정부 당시 4대강 사업의 연장선에서 지류·지천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현장 방문 중 "지난주 기획재정부 차관과 환경부, 국토부 실무자들과 지류·지천 정비 문제와 관련해 실무 당정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재난 대응에 활용하는 기금 규모 자체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치인들에겐 인기 없는 일이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적립하는 재난기금의 규모를 지금보다 2배는 키워야 할 것"이라며 "기금은 예산 편성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장은 "사고가 나면 일단 수습한 뒤 예산을 편성하고 필요한 공사를 시작하는 데 최소 2년이 걸리고, 준공까지는 또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며 "안전을 위한 사업예산으로는 전용이든 이용이든 수월하게 해 줘서 그해 예산 중 일부가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정부와 여당은 여전히 올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여러 차례에 걸쳐 '빚을 내 추경을 편성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으며, 여당 역시 정부와 동일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번 수해 사태 이후에도 태풍 등으로 인한 재난·재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추경 편성 주장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있다.
당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정부·여당의 입장이 바뀔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여름철 자연재해는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2월 임시국회에서 '3차 상법 개정안'(자사주 소각 의무화)의 논의를 본격화한다. 다음 달 5일 국회 본회의가 성사될 경우 통과 가능성도 거론된다. 논란이 불거진 외국인 지분율 제한 등과 관련한 소각 면제, 비자발적 취득 자사주에 대한 예외 조항은 수용 처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차 상법, '5일 본회의' 통과될까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기자들을 만나 "다음 주 화요일(2월 3일) 법사소위가 열리면 3차 상법 개정안 논의를 시작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법안 상정 의지를 밝힌 셈이다. 자사주의 1년 이내 원칙적 소각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하는 해당 개정안은 지난해 11월 당내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차원의 대표 법안이 발의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사법개혁 등 당내 현안에 밀려 법사위 상정이 보류되고 있었다.처리 시점은 다음 달을 넘기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은 이미 3차 상법 개정안을 지난해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피5000특위 소속 의원들을 만나 조속 처리에 대해 공감대를 표했고, 당 지도부도 공개 석상에서 법안 필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더 이상 시일을 늦추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이해찬 전 국무총리 장례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논의됐을 법안"이라며 "다음 주엔 절차가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4일 법사위 전체회의, 5일 본회의가 열린다면 법안이 급속도로 처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물리적 시간은 가능하다"면서도 "법사위원들끼리도 논의는 해야 하니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30일 “연구실 불을 끄는 규제부터 걷어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에 “2월 국회에서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 근로제 완화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정점식 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R&D인력에 대한 주52시간제 완화 논의는 여야가 계속 이어가기로 한 만큼 2월 국회에서 본격 논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지난 29일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조항이 삭제된 반도체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기업들이 가장 절실하게 요구해온 R&D인력에 대한 주52시간제 예외 조항이 더불어민주당 반대로 끝내 좌절됐다”며 “핵심이 빠진 반쪽짜리 법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만과 중국 경쟁기업은 밤낮없이 연구개발에 몰두하는 데 우리 기업만 규제 때문에 연구실 불 꺼야 하는 현실에 묶여 있다”며 “수십조원 연구개발에 투자하면서 정작 연구 시간은 그대로 막아두는 모순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스피 5000·‘천스닥(코스닥 1000)’ 시대는 선언으로 오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그는 “기업이 마음껏 연구하고 기술로 승부할 수 있는 환경 그 출발점이 바로 R&D인력에 대한 주 52시간 규제 합리화”라며 “반도체 투자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연구실의 불을 끄는 규제부터 걷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지난해 전국 국가산업단지에서 휴·폐업한 기업이 1090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5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2017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치다. 중국의 추격, 중대재해처벌법 같은 노동 규제 등 만성적인 경영 악화 요인에 지난해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감소, 원화 약세로 인한 원가 상승, 건설 등 내수경기 부진이 겹쳐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받은 ‘산단별 휴·폐업 기업 현황’에 따르면 서울 디지털, 부산 명지녹산, 인천 남동 등 전국 35개 국가산업단지에서 지난해 휴·폐업한 기업은 1090곳(휴업 151곳, 폐업 939곳)이었다. 휴·폐업 기업은 2022년 625곳에서 2023년 781곳으로 증가한 뒤 2024년 732곳으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48.9% 급증해 처음으로 1000곳을 넘어섰다.지역별로는 중소 제조업체가 밀집한 서울·인천·경기 지역 산단에서 818곳이 휴·폐업했다. 전년 대비 42.7% 늘었다. 중공업 기업 등이 몰린 경북·경남 지역 산단에서는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인 120곳이 휴·폐업했다. 업종별로는 기계가 326곳(증가율 35.3%)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전자(226곳, 54.8%), 정보통신(92곳, 39.4%)이 뒤를 이었다. 공급과잉 직격탄을 맞은 석유화학(68곳, 38.8%)과 철강(23곳, 109%) 업종에서도 휴·폐업이 급증했다.한 정부 출연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한계 기업이 증가한 상황에서 지난해 고환율, 미국 관세 부과 등 경제적 부담이 가중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더 많은 산단 내 중소기업이 폐업에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