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부터 연일 이어지고 있는 폭우로 침수 피해 역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한 달새만 침수차량만 1천대에 육박하면서,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들도 비상대응체제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차량 침수 피해가 커지면서 손해보험사들이 비상대응체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보험을 취급 중인 12개 손보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부터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 총 995대의 자동차가 침수되고 손해액은 90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올해는 충청도 지역에 폭우가 집중되면서, 충청지역의 침수차량 규모가 서울보다 5배나 많았습니다.

이에 손보사들도 재난대응팀에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침수차량 임시 적치장소를 늘리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올 5월 기준으로 주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대부분 70%대로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내고 있지만, 침수차 규모가 더 늘어나면 손해율 악화는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진 지난해 수도권 집중호우 때보단 침수피해 규모가 적지만, 오는 8~9월 본격적인 태풍시즌이 남아있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 : 현재까지 피해상황을 집계해보면 건수로는 1,000대 정도 발생했고요, 손해액은 89억 정도 됩니다. 이 실적이 2021년도 발생했던 7~8월 실적에 육박하고 있어서, 8월에 침수피해가 더 나온다고 하면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권의 침수 피해 지원 프로그램도 예년보다 빠르게 시행됩니다.

수해지역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의 대출을 우대해주고, 수재민의 기존 대출은 만기를 연장하거나 연체 이자를 면제해줍니다.

만약 수해로 차량이 완전히 파손돼 다른 차량을 구입하는 경우엔 '자동차 전부손해 증명서'를 보험사에서 발급받으면 취득세를 감면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
"작년보다 빠르다"…이른 물폭탄에 침수차 1천대 육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