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샤갈 '악사와 염소'. 서울옥션 제공
마르크 샤갈 '악사와 염소'. 서울옥션 제공
마르크 샤갈과 앤디 워홀 등 해외 거장들의 원화가 오랜만에 국내 경매에 모습을 드러냈다. 작품들은 서울옥션이 오는 25일 대구신세계백화점 8층 문화홀에서 여는 '대구 세일'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서울옥션은 오는 25일 오후 4시 경매를 연다. 이번 경매에는 이우환, 박수근, 박서보 등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 작가들을 비롯해 샤갈, 워홀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출품된다. 출품작은 총 77점, 추정가 총액은 약 72억원이다.
아야코 록카쿠 'Japanese, For [Colors of Life Project]'. 서울옥션 제공
아야코 록카쿠 'Japanese, For [Colors of Life Project]'. 서울옥션 제공
가장 눈에 띄는 건 샤갈의 '악사와 염소'(1965)다. 추정가는 3억2000만~4억5000만원이다. 워홀의 작품 'Flowers'(1964)도 4억4000만~6억원에 나왔다. 일본 작가 미스터와 아야코 록카쿠 등 최근 세계 미술시장에서 존재감이 큰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출품됐다.

국가대표 작가들의 작품도 어김없이 나왔다. 이우환의 300호 크기 대형작품 '바람과 함께'(1990, 추정가 별도문의)를 비롯해 '점으로부터'(1978, 3억~6억원), 박서보의 '묘법 No.060612'(2006, 3억~4억5000만원), 박수근의 '농가(1961, 별도문의), 윤형근의 '청다색'(1989, 3억3000만~4억5000만원) 등이 출품됐다.
이우환 '점으로부터'. 서울옥션 제공
이우환 '점으로부터'. 서울옥션 제공
대구경북 지역에 연고가 있는 작가들의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이배 작가의 '무제'(2006, 7000만~1억4000만원), 곽인식의 '무제'(1980년대, 6000만~1억원)이 대표적이다.

경매에 앞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프리뷰 전시는 서울과 대구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20일까지는 서울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 5층과 6층에서, 22일부터 경매 당일인 7월 25일까지는 대구신세계백화점 갤러리 8층에서 전시가 열린다. 전시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고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