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와 부동산 시장 회복심리 확산 등의 영향으로 서울과 인천의 아파트값이 2개월 연속 오르고, 경기는 17개월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지방 아파트와 수도권 빌라(연립·다세대주택)는 여전히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인천 아파트값, 두 달 연속 '상승곡선'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월보다 0.17% 상승했다. 5월(0.01%) 매매가격은 16개월 만에 반등한 데 이어 상승 폭을 키웠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주요 지역 위주로 상승 거래가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 84㎡는 1월 19억8000만원에서 이달 23억1000만원으로 반년 새 3억3000만원 뛰었다.

인천도 5월 0.04%에서 지난달 0.18%로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는 -0.19%에서 0.05%로 방향을 바꾸며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하남과 광명, 화성의 신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지방은 -0.35%에서 -0.13%로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0.89%)과 충북(0.01%)만 집값이 올랐다.

서울의 경우 단독주택 매매가도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하지만 연립·다세대주택은 -0.14%로 하락 랠리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0.12% 오르며 반등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