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퇴진 찬반투표 45%만 참여…투표자들은 "물러나야"
TV 수신료 분리 징수 사태에 KBS 김의철 사장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지 이 회사 전 직원을 상대로 의견을 물어봤으나 투표율이 45%에 그쳤다.

PD와 기자 등 각 직군의 KBS 직원 7명으로 구성된 'KBS 전 직원 투표관리위원회'(이하 투표관리위)는 17일 사내 게시판에 김 사장 퇴진 여부를 묻는 모바일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재적 인원 4천28명 가운데 1천819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45.16%로 나타났다.

투표에 참여한 이들 가운데 1천738명(95.55%)이 퇴진에 찬성한다고 응답했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81명(4.45%)에 그쳤다.

이번 투표는 지난 12일 정오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본사 팀장급 이하, 지역 부장급 이하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투표관리위원회는 "김 사장의 진퇴 문제에 명쾌한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더 늦기 전에 4천여 KBS인의 총의를 모아야 한다"고 투표를 진행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투표는 진행 단계에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논란이 불거졌다.

진보 성향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언론노조 KBS 본부는 투표관리위가 직원들의 동의 없이 투표 관리 업체에 개인정보인 전화번호를 넘겨 법을 위반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가 취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