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19구조대원들이 시신으로 발견된 실종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19구조대원들이 시신으로 발견된 실종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5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사망자는 41명, 실종자는 9명이다.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사망자가 14명으로 1명 늘어나면서 앞서 오후 6시 기준 집계보다 총 사망자가 1명 늘었다. 이날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을 찾으면서 오송 지하차도 내부 수색 작업은 종료됐다.

50명에 이르는 사망·실종자 수는 2011년의 78명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다고 중대본은 전했다.

지역별 사망자를 살펴보면 경북 19명, 충북 17명, 충남 4명, 세종 1명으로 집계됐고, 실종자는 경북에서 8명, 부산에서 1명 발생했다.

한편, 이번 호우로 일시 대피한 사람은 전국 16개 시도 120개 시군구에서 6532가구 1만976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않은 사람은 2514가구 4298명이다.

이밖에 충남·충북·경북·전북을 중심으로 공공시설 740건, 사유 시설 453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11시 기준 경기남부와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오는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남부지방·제주 100~200㎜,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강원남부산지·울릉도·독도 30~100㎜,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남부내륙·산지 제외) 10~60㎜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