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슬라' 임박에도 팔아치우는 서학개미…이게 문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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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호조·사이버트럭 기대감 힘입어 주가 '상승'
서학개미, 5월부터 테슬라 매도 우위
실적 발표 후 주가 큰 변동성 보여
1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2분기 실적 발표
서학개미, 5월부터 테슬라 매도 우위
실적 발표 후 주가 큰 변동성 보여
1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2분기 실적 발표
테슬라의 주가가 300달러 코앞까지 다가섰다.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났고, 사이버트럭을 공식 출시하며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향후 주가의 향방은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이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부지런히 샀던 국내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3.2% 오른 290.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가 기준으로 봤을 때 테슬라의 주가가 290달러를 웃돈 건 지난해 9월 21일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연초 주가가 100달러 초반에 머물렀던 걸 감안하면 150% 이상 오른 셈이다.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 테슬라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은 47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9%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23.1%로 전년 동기 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초 시행한 가격 인하 정책과 주력 차종인 모델3, Y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제 혜택 영향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을 출시한 점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공개한 지 4년여 만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5월 열렸던 주주총회에서 사이버트럭을 연내에 인도할 것이라고 장담하면서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25만대에서 50만대를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테슬라에 직접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 이른바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주가가 올해 초에 비해 2배 넘게 오르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테슬라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테슬라를 1억1521만달러(약 1458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테슬라 투자자들이 순매도로 전환한 건 5월부터다. 5월 2123만달러 매도 우위를 보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5억9240만달러로 순매도 규모가 확대됐다. 다만 외화주식 보관금액 1위 자리는 지켰다. 14일 기준 보관금액은 155억5833달러로 2021년부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위인 애플(53억821만달러)과 격차는 100억달러 이상이다.
다만 국내 시장의 테슬라 관련 상품들은 큰 관심을 받았다.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는 상반기 상장지수펀드(ETF) 개인 순매수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순매수액은 280억원이었다. 이 ETF는 LG에너지솔루션, 엘앤에프 등 테슬라와 테슬라에 배터리, 반도체 등 부품을 공급하는 전기차 가치사슬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제 투자자의 눈은 테슬라의 2분기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실적 발표 후 테슬라의 주가가 크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음 날인 1월 26일 주가는 144.43달러에서 160.27달러로 11% 급등했다. 작년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고, 우려와 달리 전기차 수요가 개선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반대 사례도 있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음 거래일인 4월 20일, 주가는 180.59달러에서 162.99달러로 10%가량 밀렸다. 가격을 인하하며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4% 증가했지만 반대로 순익은 24%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이런 경향으로 미뤄볼 때 2분기 실적발표에서 주당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설 경우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은 테슬라가 2분기 주당순이익(EPS) 0.8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판매량이 늘어나 외형은 커지겠지만 수익성이 훼손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작년 2분기 주당순이익은 2.27달러였다. 테슬라는 오는 19일 뉴욕증시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조승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에 따른 주가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테슬라 생태계 가시화, 하반기 공개될 배터리 등 기술적 성과와 이를 기반으로 한 중장기적 사업 목표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상승 동력(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3.2% 오른 290.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가 기준으로 봤을 때 테슬라의 주가가 290달러를 웃돈 건 지난해 9월 21일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연초 주가가 100달러 초반에 머물렀던 걸 감안하면 150% 이상 오른 셈이다.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 테슬라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은 47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9%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23.1%로 전년 동기 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초 시행한 가격 인하 정책과 주력 차종인 모델3, Y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제 혜택 영향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을 출시한 점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공개한 지 4년여 만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5월 열렸던 주주총회에서 사이버트럭을 연내에 인도할 것이라고 장담하면서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25만대에서 50만대를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테슬라에 직접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 이른바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주가가 올해 초에 비해 2배 넘게 오르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테슬라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테슬라를 1억1521만달러(약 1458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테슬라 투자자들이 순매도로 전환한 건 5월부터다. 5월 2123만달러 매도 우위를 보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5억9240만달러로 순매도 규모가 확대됐다. 다만 외화주식 보관금액 1위 자리는 지켰다. 14일 기준 보관금액은 155억5833달러로 2021년부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위인 애플(53억821만달러)과 격차는 100억달러 이상이다.
다만 국내 시장의 테슬라 관련 상품들은 큰 관심을 받았다.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는 상반기 상장지수펀드(ETF) 개인 순매수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순매수액은 280억원이었다. 이 ETF는 LG에너지솔루션, 엘앤에프 등 테슬라와 테슬라에 배터리, 반도체 등 부품을 공급하는 전기차 가치사슬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제 투자자의 눈은 테슬라의 2분기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실적 발표 후 테슬라의 주가가 크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음 날인 1월 26일 주가는 144.43달러에서 160.27달러로 11% 급등했다. 작년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고, 우려와 달리 전기차 수요가 개선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반대 사례도 있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음 거래일인 4월 20일, 주가는 180.59달러에서 162.99달러로 10%가량 밀렸다. 가격을 인하하며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4% 증가했지만 반대로 순익은 24%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이런 경향으로 미뤄볼 때 2분기 실적발표에서 주당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설 경우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은 테슬라가 2분기 주당순이익(EPS) 0.8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판매량이 늘어나 외형은 커지겠지만 수익성이 훼손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작년 2분기 주당순이익은 2.27달러였다. 테슬라는 오는 19일 뉴욕증시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조승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에 따른 주가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테슬라 생태계 가시화, 하반기 공개될 배터리 등 기술적 성과와 이를 기반으로 한 중장기적 사업 목표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상승 동력(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