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분기는 부진…4분기 첨단소재 성장성 부각 기대"-현대차
현대차증권은 18일 LG화학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양극재 실적은 당초 예상했던 수준에 부합하겠지만, 하반기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가 9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모두 유지한 배경이다.

올 2분기 LG화학 실적은 매출 14조8000억원, 영업이익 7372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16.1% 감소해 시장 추정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 부진 전망에 대해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결로 반영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악화 및 석유화학 사업 부진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극재 출하 물량은 올 2분기 양호하겠으나, 폭스바겐 ID.3·4, 르노 등 보급형 전기차(EV) 판매 부진 및 얼티엄셀즈 램프업(생산 증대) 지연에 따라 하반기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부연했다.

강 연구원은 "양극재 판가는 메탈 가격 추이에 따라 올 3분기 말 또는 올 4분기부터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얼티엄셀즈 양산 시점이 동사 양극재 사업의 턴어라운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학 사업에 대해선 "주력 제품인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모두 부진할 것"이라며 "폴리올레엘라스토머(POE) 등 일부 고부가 제품 비중이 점차 확대되며 수익성을 일부 방어할 수 있겠지만, 범용 제품 시황 부진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장기 양극재 생산능력(Capa)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며 "2024년 분리막 사업부 지분율 확대에 따른 연결 반영 등 중장기 첨단소재 사업 성장 기대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일부 주문자상부착생산(OEM) 업체의 판매 부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향후 제네럴모터스(GM) 주력 모델 판매가 단기적으로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며, 양극재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되는 올해 4분기 중 첨단소재 사업 성장성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