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의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사진=연합뉴스
GS건설의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사진=연합뉴스
현대차증권은 18일 GS건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매수'에서 '보유(마켓퍼폼)'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2만8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조정했다.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실적 악화, 이미지 훼손 등 재무적·비재무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증권사 신동현 연구원은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사고 발생 후 주가가 급락했다가 잠시 반등했지만, 점검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진 주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단기 실적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축·주택, 신사업 등 각 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견조하겠지만 안전사고 관련 비용 5500억원이 반영돼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며 "일부 기수주 사업의 계약이 해지될 가능성이 있고, 이미지도 훼손돼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신동현 연구원은 2분기 GS건설의 영업손실 규모를 3894억원으로 추정했다. 사고 관련 비용 5500억원이 반영돼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사고 관련 비용의 대부분은 철거 비용 및 재시공에 따른 추가 공사원가가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1분기 말 기준 GS건설의 보유현금(별도 기준)은 1조9300억원으로 재무적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23.6% 늘어난 3조7675억원으로 제시했다. 신동현 연구원은 "베트남 주택개발사업이 순항하고 있고, 오만에서 9800억원 규모의 추가 수주가 예상돼 신사업 부문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서울 및 수도권의 주요 단지 중심으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회복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