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훈 더불어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 트위터 캡쳐
박영훈 더불어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 트위터 캡쳐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년 정치인이 '김건희 여사가 에코백 속에 샤넬백을 숨겼다'며 '아니면 말고' 식 의혹을 제기했다가 철회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의 박영훈 부의장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에코백을 든 김건희 여사의 사진과 함께 "에코백 들고 내리는 김건희 여사, 에코백 속에 숨겨진 가방은 샤넬 명품 가방"이라고 썼다.

박 부의장은 샤넬 브랜드 가방으로 추정되는 해당 제품의 정확한 품명까지 적었다.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을 지낸 박 부위원장은 현재 민주당의 청년 정책 컨트롤타워인 '청년미래연석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그의 트위터에 약 1만9000명의 팔로워가 따르고 있다.

그의 이 같은 의혹 제기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를 타고 마치 사실인 것처럼 무차별적으로 전파됐다. 그러다 한 네티즌에 의해 '손잡이 부분이 불일치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이에 박 부위원장은 뒤늦게 자신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고 인정했다.
김건희 '에코백' 속엔 샤넬백?…野 청년정치인의 헛발질
백경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도 역임했던 민주당 청년 그룹을 대표한다는 박영훈 씨의 가짜뉴스 생산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백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씨가 "과거 '김건희 여사 구속은 50조의 경제효과'라는 터무니없는 루머도 유포했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국민이 수해 피해로 시름에 빠져있는 상황이다"라며 "민주당은 가짜뉴스 만들 시간에 제발 민생을 좀 돌보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