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선 신성이엔지 대표(맨 왼쪽)와 민간 투자 컨소시엄 대표들이 산업단지 RE100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이지선 신성이엔지 대표(맨 왼쪽)와 민간 투자 컨소시엄 대표들이 산업단지 RE100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신성이엔지가 경기도와 손잡고 '산업단지 RE100(전력 100% 재생에너지 활용)'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신성이엔지는 경기도 및 민간 투자 컨소시엄 대표들과 함께 '산업단지 RE100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협약은 산업단지 내 유휴 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고, 재생에너지를 단지 내 공장과 외부 기업에 공급하는 게 핵심이다. 경기도와 11개사로 이뤄진 8개 민간 투자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이들은 2026년까지 4조원 규모를 투자해 경기도 내 산단에 태양광 2.8GW를 보급하기로 했다. 먼저 올해 착수할 수 있는 산단 50개소에서 사업을 시작한 후 도내 193개 산단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성이엔지는 주관 기관으로서 사업을 총괄한다. 이 회사는 2016년부터 용인 스마트팩토리에 640㎾h 용량의 태양광 발전시설과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해 운영하며 공장에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보급해왔다. 이를 통해 약 2000t의 탄소를 절감했다.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설치에 필요한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업종별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지선 신성이엔지 대표는 "삼천리, 대연씨앤아이, 한국에너지융합협회 등과 함께 평택 권역에 위치한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사업 추진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이 지역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반도체 팹 등 수출 주력 기업들이 위치한 곳으로, 지난해 기준 수출액이 172억 달러(약 22조원)에 달한다. 이 대표는 "제조업에서 실제 구축한 성공 사례를 앞세워 경기도 산단 RE100 달성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