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분할에 주가 떨어질라"…자사주 소각 내건 한컴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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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2.25410821.1.jpg)
18일 한글과컴퓨터는 13.6% 오른 1만5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한컴이 자사주 142만9490주, 총 200억원 가량을 소각하기로 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소각 물량은 전체 주식 발행량의 5.6%다. 한컴이 지난 3월말 기준 자사주를 171만9551주(발행 물량의 6.73%) 보유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보유 자사주 대부분을 소각하는 셈이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한컴이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것은 2005년 9월 이후 약 18년만이다. 대대적인 자사주 소각에 나선 배경으로는 회사 물적 분할이 꼽힌다. 전날 한컴은 기존 웹오피스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한컴AI웹에디터’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한컴이 지분 100%를 보유하는 비상장회사가 될 예정이다.
물적분할한 기업이 비상장사가 될 예정인 만큼 기업 가치에는 변동이 없지만 투자심리 변화 등으로 주가가 하락할 우려가 나올 수 있어 주주환원 방안도 함께 내놨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지난해 9월 7일 풍산은 풍산디펜스를 물적분할한 뒤 비상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심이 악화하며 풍산 주가는 연이어 하락했다. 결국 풍산은 지난해 10월 4일 물적분할을 철회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