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은 “내년 말 여기서(테일러 공장) 4나노미터(㎚·1㎚=10억분의 1m)부터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 사장은 지난 14일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 반도체 공장 외관 골조가 완성되고 내장 공사가 시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170억달러(약 22조원)를 들여 테일러시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이 공장은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500만㎡(약 150만 평) 규모로 조성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 파운드리 공장에서 인공지능(AI), 전장(자동차 전자장비)을 비롯한 각 분야에 활용될 첨단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4·5나노 시스템 반도체를 주로 생산할 방침이다.

테일러 공장에서 테슬라 5세대 자율주행칩(HW 5.0)을 생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서 미국 텍사스 오스틴 테슬라 기가팩토리와는 차로 30분 거리로 비교적 가까운 편이다. 테일러 공장 준공에 맞춰 테슬라를 비롯한 고객사 물량을 줄줄이 수주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경 사장은 “부품 공급자로서 고객 요구에 조금이라도 더 부합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