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해외진출 20년…글로벌ETF 1000억弗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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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의 글로벌 경영 성과
6년 전 임원들 "위험" 반대에도
美 운용사 '글로벌X' 인수 강행
ETF 강자로 도약한 결정적 계기
박현주의 다음 시선은 '인도'
中 대체지…인적경쟁력 좋아
6년 전 임원들 "위험" 반대에도
美 운용사 '글로벌X' 인수 강행
ETF 강자로 도약한 결정적 계기
박현주의 다음 시선은 '인도'
中 대체지…인적경쟁력 좋아
![사진=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AA.34004078.1.jpg)
글로벌X 인수 직후 박 회장은 “글로벌X는 15년 전의 미래에셋처럼 경쟁력 있는 회사여서 투자를 결정했다”며 “미래에셋이 그리는 글로벌 그림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X ETF ‘급성장’
박 회장의 밑그림은 현실이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세계에서 운용 중인 ETF 순자산이 1000억달러(약 127조원)를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세계 14개 지역에서 모두 538개 ETF를 운용하고 있다. 순자산 기준으로 전 세계 ETF 운용사 중 13위다. 해외 진출 20년, ETF 시장 진출 17년 만에 거둔 성과다.
![미래에셋 해외진출 20년…글로벌ETF 1000억弗 넘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AA.34005145.1.jpg)
글로벌X는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2차전지, 전기차, 핀테크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테마 ETF를 많이 선보였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이들 ETF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AUM이 급증했다. 엔비디아를 집중적으로 담고 있는 ‘글로벌X 로보틱스&아트피셜 인텔리전스 ETF’는 올해 40.1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순자산 규모 3조원을 넘어섰다. ‘글로벌X 나스닥 100 커버드콜 ETF’(올해 수익률 18.46%)는 미래에셋 단일 펀드로는 처음으로 순자산 규모 10조원을 돌파했다.
“자본시장의 다음 성장축은 인도”
미래에셋운용은 2006년 국내에서 처음 ‘TIGER ETF’를 선보인 뒤 2011년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홍콩증권거래소에 ETF를 상장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ETF 시장에 진출했다.당시만 해도 국내 ETF 시장은 ‘KODEX’ 브랜드를 앞세운 삼성자산운용이 독과점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도 후발주자인 미래에셋이 글로벌 시장에 나가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던 박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장기적 비전을 강조하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최근 박 회장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인도다. 인도는 중국을 대체하는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2018년 처음 인도 ETF 상품을 선보인 뒤 13개까지 라인업을 확장했다. 박 회장이 특히 높이 평가하고 있는 건 인도의 인적 경쟁력이다. 글로벌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인도의 정보기술(IT) 전문 인력이 미래 핵심 역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